윤 대통령 부부, 17일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30여 명 영접"공산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 지킨 호국영령 기리는 곳… 잊지 않겠다"
  •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국군 전사비 명비를 바라보고 있다.ⓒ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국군 전사비 명비를 바라보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를 기리는 보훈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7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130여 명을 초청한 오찬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끝까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 위치한 전쟁기념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해 참석자들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나라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온몸으로 지켜내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모시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보훈가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보훈단체장들께도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행사장인 전쟁기념관을 "공산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우리 국난 극복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한 윤 대통령은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더욱 소중하게 지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며 보훈정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살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국민과 함께 예우해 드릴 것"이라고 밝힌 윤 대통령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이 나라의 영웅이다.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들을 지키겠다. 그것이 바로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는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지난해 10월 백마고지에서 6·25전쟁 발발 72년 만에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을 올렸다.

    이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오찬장 입구에서 참석자 130여 명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약 2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고 조응성 하사의 유족을 비롯해 지난 5월 유해 발굴 10년 만에 6·25 전사자로 신원이 확인된 고 김종술 일병의 유족,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상이군경채육회 소속 양궁 김강훈 선수 및 사이클 나형윤 선수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6·25전쟁 영웅으로 태극무공훈장이 서훈된 고 임부택 중장과 고 최용남 소장의 자녀, 그리고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과 인명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 등 3명에게 '국가유공자 명패'를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유공자 명패'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2019년부터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여돼왔다"며 "대통령이 직접 명패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강인선 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찬을 함께한 많은 분들은 '예전에는 안보 우려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는데 이제는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는 말씀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대통령실에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싸운 호국영웅과 유족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