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8일 출근길서 文정부 인사 거론하며 인사 논란 반박文정부서 민변·참여연대·민언련·운동권 출신 인사들 중용돼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새 정부의 인선 과정에서 검찰 출신 인사가 중용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정부에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들이 중용됐던 것을 예로 들며 반박했다.

    尹,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직접 반박

    윤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과거에는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나"라며 "선진국에서도 특히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그런 거버먼트 어토니(정부 소속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대로 문재인정부에서는 민변 출신 인사들과 각종 좌파단체 인사들이 중용됐다. 대표적으로 김외숙 전 청와대 인사수석,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장관, 송두환 전 국가인권위원장,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은 민변 출신이다.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민변 출신 인사가 수십 명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좌파 성향 단체인 참여연대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출신 인사들도 중용됐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기식 전 금감원장, 박은정 전 국민권익위원장,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등이 참여연대 출신이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최민희 방송위원회 전 부위원장은 민언련 출신이다.

    운동권 출신도 문재인정부의 핵심 인재 풀이였다. 이인영 전 통일부장관, 오영식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모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이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송인배 전 청와대 부속실장,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등은 총학생회장 출신 운동권 인사다.

    대통령실 "민주당의 검찰 편중 인사 비판은 프레임"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민주당이 새 정부의 인사를 검찰 편중 인사라 지적하는 것은 그 자체가 프레임 씌우기이고, 내로남불"이라며 "윤석열정부는 이념에 경도된 인사가 아닌 적재적소에 유능한 사람을 찾아 뽑는 것을 추구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각종 인선에서 자신의 친정인 검찰 출신을 기용하면서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검찰 출신이 아니면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물은 씨가 마른 것인지 묻고 싶다"며 "검찰 편중, 지인 찬스 인사라는 비판에도 마이웨이 인사를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에서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발탁한 데 이어 이노공 법무부차관, 이완규 법제처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 검사 출신을 요직에 앉혔다. 조상준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도 검사 출신이다.

    대통령실에도 검찰 출신이 포진했다.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전직 검사다. 여기에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복두규 인사기획관, 강의구 부속실장은 모두 검찰 일반직 출신이다. 또 7일에는 윤석열사단의 막내로 불리는 이복현 전 부장검사를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