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한동훈 딸 서울시장상 수상 의혹 보도는 오보…市 "수상 확인"市 "재확인 결과 한동훈 딸 포함 114명의 수상자가 시스템에 누락"MBC, 2020년엔 검언유착 의혹 보도…한동훈 무혐의에 오보로 판명
  •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1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사로 첫 출근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월1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등검찰청사로 첫 출근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한씨가 서울시장상 수상 이력을 부풀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가 "한씨의 수상 사실이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한씨의 '서울시장상 수상 내역'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5월5일 서울특별시 시민상(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 중 소년상 봉사협동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인천시는 한 양 또는 단체명으로는 '포상 수여 내역이 없다'고 답변했고, 서울시도 시장상 수상 여부에 대해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회신했다'는 보도와 관련, 자료 조사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국회의원 요구자료 요청에 따라 표창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긴급히 자료를 조사하여 '해당사항 없음'으로 회신하였지만 수상 여부를 재차 수사기록 및 대외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재검증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장녀 (한○○)의 수상 내역이 시스템에 누락됐음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의 장녀가 받은 시민상(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은 분야별 부서에서 심사하고 시상한 후 사후적으로 표창관리시스템 등록 및 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절차로 수상 이력이 관리되나, '21년 시민상(어린이 및 청소년 부문)' 수상자 114명이 시스템 등재 과정에서 누락이 발생하였음을 발견하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에 따라 법무부장관 후보자 장녀(한○○)의 서울시장상 수상 사실을 취재 언론사에 설명하였고 자료를 요청한 국회의원실에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MBC는 지난 4일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가 한 후보자 딸의 교육 봉사 활동을 소개하면서 서울시장상, 인천시장상 등의 수상 이력을 언급했으나 해당 지자체에는 상을 준 기록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MBC가 제시한 것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실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였다.

    한편, 한 후보자는 자신의 딸의 대학 진학에 '엄마 찬스'가 있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보도 내용은 한 후보자의 배우자가 기업의 인맥을 이용해 노트북 50여대를 복지관에 기증, 딸의 대학 진학을 위해 '기부 스펙'을 쌓게 했다는 의혹이었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같은 날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한겨레 기자 3명과 보도책임자들을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와 관련된 MBC의 오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MBC는 지난 2020년 3월 채널A 이동재 기자가 한 후보자(당시 검사장)와 공모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측인 '제보자X'에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의혹을 제보하도록 강요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이후 한 후보자는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