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1일부터 1박2일 TK지역 방문… "실망시키지 않겠다"12일엔 박근혜 회동… 일각서 "국민여론 호의적일 것"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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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경북 안동시 중앙신시장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정상윤 기자(사진=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석열 대통령당선인이 11일부터 1박2일 대구·경북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한다.지역 민심과 민생현안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취지이지만, 6·1지방선거를 51일 앞둔 시점이어서 선거 흥행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평가도 따른다."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만 신경 쓰겠다"윤 당선인은 이날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만 신경쓰겠다"며 안동·상주·구미·포항 등 경북지역 4개 도시를 방문했다. 당선인대변인실은 윤 당선인의 지역방문 행보와 관련 "당선 후 다시 찾겠다는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경북지역의 민심과 성장동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윤 당선인은 이날 정오쯤 대구·경북지역 방문 첫 일정으로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아 즉석 연설을 통해 "여러분들이 열렬히 지지해 주신 덕분에 오늘 이렇게 뵙게 됐다"며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또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 바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장에는 2000여 명의 환영 인파가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윤 당선인은 뒤이어 방문한 상주 풍물시장에서도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 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얻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여러분의 뜨거운 지지와 격려를 대통령직 수행 마지막 날까지 잊지 않겠다"고 강조한 윤 당선인은 "구체적인 말씀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과 상주·문경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말씀은 하나도 잊지 않고 잘 이행하겠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의 지역 순회 방문에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측과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고무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윤 당선인 측은 일정별 방문지의 구체적인 시간·장소에 관해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한시적 보도 유예)'를 요청했지만, 홍보에 열을 올리는 지역 인사들에 의해 일정이 미리 노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지난 10일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공관위원장의 블로그에는 윤 당선인의 포항 순회 일정과 구체적인 방문지, 일시 등의 내용이 올라왔지만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또 배현진 당선인대변인은 12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일정별 방문지의 시간 및 장소 등은 각각의 행사 시작 시점부터 보도할 수 있으며, 엠바고 파기 시 출입 및 취재 제한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지만, 윤 당선인의 오후 12시 안동 신시장 방문과 구체적인 시간은 이날 오전 한 지자체장 예비후보에 의해 카드뉴스 형태로 유출됐다.尹, 대구·경북 방문 이어 朴과 회동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의 지역 순회 행보와 관련 "지방선거 흥행을 위한 것도 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사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를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윤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이슈와 내각 인선 문제로 다소 주춤하는 지지세를 지방 일정을 소화하면서 회복하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진단했다.오는 12일 예정된 윤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동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대선 승리자로서 지방을 방문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박 전 대통령과 만남은 국민의힘 지지자는 물론 국민여론에도 호의적으로 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박 전 대통령에게 중형을 구형하면서 얽힌 '악연'도 이 만남을 통해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신 교수는 "박 전 대통령 탄핵문제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하는 것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박 전 대통령으로서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을 해소하거나 진실 찾기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윤 당선인은 오는 12일 대구지역을 방문해 오후 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이 머무르는 대구 사저로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