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남 24.8%(뉴데일리), 26.2%(데일리안), 29.0%(뉴스핌)이준석 "30% 달성하면 호남 문제 여럿 다룰 수 있어… 호남 홀대론 극복하겠다"국민의힘 "지역대결 기성 구도… 2030세대에선 이미 깨졌다" 분석여론조사 전문가 "윤석열, 역대 보수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 기대"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주 봉황대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경주 봉황대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광주 전남대학교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호남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의 득표율 30%를 달성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비록 상대 후보보다 더 많은 표를 얻는 것은 어려울 수 있겠지만, 역사에 기록될 호남 득표율 기록에서 한 표가 더해질 때마다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승리에 호남의 지지율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젊은분들 위주로 많은 공천자를 내고, 지역에서 (우리가) 충분히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지지를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도 말했다.

    "저희 득표율 수치가 20~30% 정도 나오기 때문에 30%를 달성하고 싶고, (그럴 경우) 광주와 호남의 여러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 이 대표는 '호남홀대론'을 극복하겠다고 장담했다.

    막판 여론조사에서 尹 호남지지율 상승세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 결과는 사실상 공표가 금지됐기 때문에 야권단일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대선 전 막판 여론조사 결과로 미뤄볼 때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상승 추세다.

    뉴데일리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 2월26일~3월1일 전국 유권자 4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다자대결 지지도 조사(안철수 전 후보 포함)에서 윤 후보는 호남 지역에서 24.8%의 지지율을 얻었다.(오차범위 ±1.5%p) 지난달 20일 조사 때(21.1%)보다 3.7%p 상승한 수치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66.7%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2일 실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를 포함한 4자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의 호남지지율은 26.2%로 집계됐다.(오차범위 ±1.8%p)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더욱 높게 나왔다.

    뉴스핌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2022명을 대상으로 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정해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오차범위 ±2.2%p)에서 윤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29.0%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 전문가 "尹, 역대 우파 후보 중 최다 호남 득표율 기대"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후 호남의 2030세대의 지지를 발판으로 30%대 득표율을 희망하고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젊은층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 전 후보를 지지하던 세력까지 흡수하면 호남 득표율 30% 선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을 국민의힘은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 젊은층에서는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지역대결' 구도는 이미 깨졌다"면서 "단일화 효과로 호남 득표율은 30%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기석 국민의힘 광주총괄선대위원장 역시 "현재 젊은층에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높고, 젊은층은 실제 투표장에서 망설임 없이 윤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단일화가 호남지역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민주당은 결집효과를, 국민의힘은 단일화로 인한 중도층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 실장은 "윤 후보를 지지하는 2030세대의 적극적 투표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가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호남에서 최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은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