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지휘 조정현, 연출 이혜영원작보다 더욱 절절한 결말로 구성한 프랑스 작곡가 구노 작품
  • ▲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홍보사진(테너 최원휘와 소프라노 황수미).ⓒ세종문화회관
    ▲ 서울시오페라단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홍보사진(테너 최원휘와 소프라노 황수미).ⓒ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로미오와 줄리엣(Roméo et Juliette)'을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샤를 구노(1818~1893)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몬테규가의 아들 '로미오'와 캐플릿가의 딸 '줄리엣', 두 원수 가문 남녀의 죽음을 초월한 비극적 사랑을 상징하는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구노의 세련되고 아름다운 음악과 만나 오페라로 탄생했다.

    구노는 빅토르 위고가 프랑스어로 번역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읽고 큰 영감을 받아 쥘 바르비에와 미셸 카레에게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본을 맡기게 됐고, 1867년 파리의 리리크 극장에서 오페라가 초연됐다.

    구노의 오페라는 원작에 충실한 편이나 결말은 다르게 구성됐다. 원작은 로미오가 줄리엣이 죽었다고 생각해 독약을 먹고 자살하고, 이후 깨어난 줄리엣이 이를 보고 낙담해 자살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 ▲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세종문화회관
    ▲ 서울시오페라단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오페라에서는 독약을 마신 로미오의 몸에 독이 퍼지는 동안 줄리엣이 깨어난다.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사랑의 이중창'을 부르며 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에는 제6회 블루 다뉴브 국제 지휘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정현이 지휘를 맡는다. 아헨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사랑의 정원사'로 연출로 데뷔 후 국내에서 '리골레토', '마술피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이혜영이 참여한다.

    사랑을 위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은 남자 주인공 '로미오' 역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주역으로 활동한 테너 최원휘와 문세훈이 캐스팅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히로인 소프라노 황수미와 함께 김유미가 '줄리엣'을 연기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객석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한 자리 띄어앉기로 운영한다.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를 비롯해 온라인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백신 접종자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