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노력으로 2012년, SICA 역외 옵서버국 포함… 靑 "우리 기업 진출 지원" 세일즈외교 '숟가락'
  •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친환경·디지털 전환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의는 문재인정부의 중남미 역내 첫 다자 정상회의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2010년 제3차 회의 이래 11년 만에 개최됐다.

    SICA는 코스타리카·파나마·니카라과·도미니카공화국·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벨리즈 등 중미 8개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1991년 발족한 역내 기구다. 

    "SICA의 여정에 한국 함께해 매우 기뻐"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의에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SICA의 여정에 한국이 함께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과 SICA 간에도 포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 "외교 외연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SICA 회원국들과 실질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중미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SICA는 약 6000만 명의 인구, 약 3300억 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GDP)을 보유한 미주 지역의 교역·물류 중심지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코스타리카 광역수도권 전기열차사업(15.5억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10억 달러) 등이 예고돼 우리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세일즈외교의 기회"라고 부연했다.

    한국, 2012년부터 SICA 옵서버 국가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번에 중미 8개국과 세일즈외교 성과를 이룬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의지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이 2012년 SICA 역외 옵서버 국가로 포함된 것은 이 전 대통령의 외교 성과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정상회의에서 "중미 국가들이 SICA에서 정치적·경제적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고, 한국과 SICA 사이에 있는 태평양은 더 이상 양측 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없다"며 협력 강화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문재인정부 초기인 2018년 3월부터 구속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문 대통령은 야권의 사면 요구를 외면하는 상황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SICA 회원국 정상들은 양측의 협력 진전 평가, 미래 협력 방향, 실질·개발 협력 확대, 지역 협력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