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2021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1등급 컷, 국어 131점‧수학 가형 130점‧나형 131점 등
  •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있다. ⓒ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있다. ⓒ공동취재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고 수학 나형과 영어는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6명으로 집계됐다. 우한코로나(코로나19) 여파로 학력격차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졸업생과 재학생 간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험생들에게는 23일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성적통지표를 배부한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어려웠던 점을 적극 고려해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위권과 중위권 간,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평가원은 예년과 견줘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3일 수험생 수능 성적표 배부… 국어 어렵고 영어 쉬워 

    만점자에게 부여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영역은 144점, 이공계열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가형은 137점, 인문 사회계열이 많이 보는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은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즉 이번 수능은 작년보다 국어영역과 수학 가형은 어려워졌고, 수학 나형은 쉬워졌다는 의미다.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의 경우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국어영역의 표준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능의 최상위권 변별력은 국어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을 보면 국어영역은 131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1점이다. 지난해는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은 128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90점 이상을 받은 1등급 비율이 12.66%였다.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최고 높은 기록이다.

    수능 만점자 재학생 3명·졸업생 3명 등 6명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 71점을 기록한 사회문화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는 64점으로 사회문화와 7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 72점을 기록한 지구과학Ⅰ과 71점을 기록한 생명과학Ⅰ이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물리Ⅱ는 62점으로 쉽게 출제됐다. 

    이번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모두 6명이다. 이 중 재학생이 3명, 졸업생이 3명이다. 수능 만점자 수는 지난해(15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최근 4년간 가장 적은 수다. 

    전체 수능 응시 수험생은 42만134명으로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이래 가장 적었다. 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12만591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