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규모, 7월 4일부터 5주간 13개 공연 130명 아티스트 참여
  • ▲ 정가보컬리스트 하윤주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회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하고 있다.ⓒ마포아트센터
    ▲ 정가보컬리스트 하윤주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회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 기자간담회에서 시연하고 있다.ⓒ마포아트센터
    다채롭고 통통 튀는 국악의 신세계가 5주간 마포구를 찾아온다.

    많은 예술가들의 활동 터전에 위치한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7월 4일부터 8월 8일까지 제2회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溫故知新)'을 개최한다.

    '온고지신'은 전통 속에 새로움을 더해 국악의 참맛과 멋을 알리고자 2018년 처음 열렸다. 지난해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명창 안숙선, 해금연주자 강은일, 소리꾼 이희문&고주랑 등 17개 팀이 출연해 3주간 9개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는 '가장 최신의 국악을 대중에게 알린다'는 취지 아래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과 플레이맥에서 13개의 무대를 준비했다. 명창 김영임, 소리꾼 김준수, 국립국악원 정악단 등 국악의 뿌리를 이어오고 있는 원로부터 최근 가장 주목받는 신예까지 130여 명의 국악인들을 만날 수 있다.
  • ▲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회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에서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마포문화재단.
    ▲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회 마포국악페스티벌 '온고지신'에서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마포문화재단.
    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전통 국악과 현대화된 국악을 고르게 선보여 국악의 저변을 넓히고 신규 관객층을 개발했다는 평을 받았다"며 "국악 관람율이 저조하고 음악 이용객들에 대한 선호도가 0.5%에 불과하지만 전통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악의 관심을 높여 공연 활성화에 기여하고 가능성을 넓혀 나갔으면 한다. 지역 단위에서 국악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마포문화재단은 국악·클래식·무용 등 순수기초예술의 좋은 생태계를 마련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온고지신'은 아트홀맥 초청 공연을 2개로 줄이고 플레이맥 공모 공연을 11개로 대폭 늘렸다. 정통 국악은 물론 일렉트로닉·폴카·블루스 각기 다른 장르와 결합한 국악 라이브, 김홍도 그림과 함께 즐기는 음악사극, 정가 보컬리스트 라이브, 클럽과 전통굿을 접목시킨 연희, 판소리인형극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에 앞서 진행한 공모에는 작년의 두 배 수준인 91개 국악 예술단체(연주자)가 지원했다. 당초 5개 내외의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몰리면서 더 많은 아티스트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규모를 11개 단체로 확대했다. 마포문화재단은 1차 서류 및 동영상 심사, 2차 외부전문가 심사를 통해 참가 단체를 선정했다.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명창 김영임, 소리꾼 김준수, 거문고연주자 허윤정, 국립국악원 정악단.ⓒ마포문화센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명창 김영임, 소리꾼 김준수, 거문고연주자 허윤정, 국립국악원 정악단.ⓒ마포문화센터
    7월 4일 개막공연 '경계를 넘어'는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소속 소리꾼 김준수가 사회를 맡는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 즉흥음악앙상블 블랙스트링, 국가문화재인 남해안 별신굿 이수자와 전수자들로 구성된 대한사람 등이 출연해 국악을 보다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진다.

    명창 김영임과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아름다운 조우', 현존하는 피리산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김형욱의 '피리울림', 정적인 풍류악에 남도음악 특유의 경쾌한 선법을 더한 '오메풍류',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폐막공연:전통에 대한 경외' 등이 정통 국악의 유려함을 들려준다.

    터키·몽골·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연주자들과 피리 이상준·해금 김희영이 만들어내는 '국악 실크로드',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의 'Sensation-감각의발견', 거리문화와 전통연희를 접목한 '진명X연희 : STREET', 정가보컬리스트 하윤주의 'Jardin du Son 소리의 정원 – 추선' 등 젊은 국악인들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도 이어진다.

    이창기 대표는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인 재해석으로 국악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대부분 축제 공모에 크로스오버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국악인들일 참여하는데 올해는 전통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국악원 단원 등이 많이 신청했다. 국악인들이 앙상블 무대에 목말라 했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