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거리의 사자'(왼쪽), 연극 '모빌' 포스터.ⓒ마포아트센터
    ▲ 연극 '거리의 사자'(왼쪽), 연극 '모빌' 포스터.ⓒ마포아트센터
    이제 연극을 보려면 대학로가 아닌 마포구에 가자.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상주예술단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문삼화)가 '연극이 있는 마포'를 함께 만든다.

    이는 연극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예술로 구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다. 마포아트센터에서 두 단체가 올해 올리는 연극만 8개, 횟수는 약 50회에 이른다. '연극이 있는 마포' 시리즈로 월 평균 0.6개, 4회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6월 7~22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 소극장에서 공상집단 뚱딴지의 '거리의 사자'가 막을 올리고, 20~22일 '스튜디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인 '모빌'이 관객을 만난다.

    이어 7월에는 스튜디오 프로젝트Ⅳ '여름과 연기', 9월 스튜디오 프로젝트Ⅴ '빨간 도깨비'와 연극 '코뿔소'가 공연되는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연극이 마포구를 채운다.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마포문화재단과 공상집단 뚱딴지가 극장이 아닌 스튜디오 공간을 활용해 호평 받은 작품의 재연, 신진 연출가 워크숍을 통한 신작 개발, 타 극단 및 장르와의 연계 공연 등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기획했다.
  • ▲ 연극 '거리의 사자' 이미지.ⓒ마포아트센터
    ▲ 연극 '거리의 사자' 이미지.ⓒ마포아트센터
    2009년 국내 초연된 연극 '거리의 사자'는 캐나다 작가 쥬디스 톰슨의 대표작으로,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의 현실을 반영했다. 17년 전 살해당한 소녀 이조벨이 자신이 유령인 줄 모르고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용서하는 '영혼의 오디세이'다.

    작품에는 도시에 사는 유색인종, 이민자, 장애인, 동성애자, 범죄자 등 소외된 인물이 등장한다. 연극은 이들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면서 소통이 단절된 관계와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노준영, 김지원, 한철훈, 윤광희, 김설, 문승배, 나하연, 정다연, 박지은, 심태영이 출연하며 주인공 '이조벨'(노준영) 역을 제외한 나머지 배역의 1인 다역은 공연의 관람 포인트다. 티켓은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스튜디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모빌'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마주했던 순간을 그린다. 기억 속 존재하지 않지만 신기한 듯 바라보았을 모빌 조각들처럼 어지러운 무의식 속에 감춰놨던 '나'를 발견하는 창작극이다.

    뮤지컬 대본을 작업해 온 천세은이 대본을 쓰고 공상집단 뚱딴지의 신예 연출가 장지은이 연출을 맡았다.공상집단 뚱딴지의 손예원, 이의령, 리우진 배우가 출연하고 아역으로 인지영이 합류한다. 

    장지은 연출가는 "연극 '모빌'은 서정적이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며 "아이가 성장하듯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장한다. 부모로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난 이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