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뒷전, 민생 팽개지고, 안보는 무장해제…제 이익만 챙기며 적폐몰이" 文 비난
  •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성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성원 기자
    4·3 보궐선거 다음날인 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여느 때보다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황 대표는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치인으로서 첫 선거유세를 마친 뒤의 소회였다. 그러면서 "1960년대 보릿고개 때나 듣던 '정말 힘들다. 못 살겠다'는 서민들의 말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럼에도 현장에서 자유우파에 대한 옛 정을 회복한 (국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시장에서 반기는 분들을 보면서 자유한국당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제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황교안 “온통 '내로남불' 천국” 

    황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 결과는 경제를 망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고 평가하고, 문재인 정부를 성토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표현은 격했다. 

    그는 "경제는 뒷전이고, 민생은 내팽겨쳐지고, 안보는 무장해제되고 있다"며 "지지율 좀 떨어진다 싶으면 적폐몰이를 반복하고 증오와 갈등을 정권 유지의 방편으로 쓰고, 진정한 한반도 평화보다는 지지율 방어용으로 대북정책을 시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자신의 이익 챙기기 바쁜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실정에 대해 아무런 책임감이나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는 것"이라며 "장관 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후보자가 되고, 청와대 대변인은 대출특혜로 건물주가 되는 등 온통 '내로남불' 천국"이라고 지적했다. 

    ‘축구장유세’ 관련 “신중해야 했다”

    선거기간 논란이 됐던 '경남FC 경기장유세'에 대해선 ‘실책’을 인정했다. 

    그는 "많은 국민이 아직 우리 당을 믿지 못하고 계신 만큼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했어야 했다'면서 "축구장유세 문제도 제가 좀 더 조심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경남FC가 받은 2000만원 징계를 대신 배상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배상하게 되면 아마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라며 "적절한 방법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황 대표는 또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당에 필요한 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