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표 일제히 추락하며 '위기론' 부상... '수출 견인' 반도체 경기도 둔화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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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OECD 제공
    우리나라의 향후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기선행지수(CLI)가 17월째 하락세를 그렸다. 수출을 제외한 전반적인 부문에서 경제 지표가 고루 추락하며 경제위기론마저 부상하고 있다.

    28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8월 CLI는 전달 대비 0.1%p 하락한 99.2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매월 0.10%p 넘게 추락하면서 한국 경기가 빠르게 하강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기단 금리차 ▲수출입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다. 통상 100이 넘으면 경기 확장, 이하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한다.

    우리나라의 이같은 하락세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9월부테 20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내림세로 분석됐다. 3분기 성장률을 세부적으로 보면 소비와 투자 등 내수가 불안한 성적을 보이며 전체 성장률을 1.1%p 끌어내렸다.

    반도체 경기 둔화... 수출 전망 어두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1.7% 올렸지만,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며 수출마저도 전망이 밝지 않다. 고용은 지난 2월 이후부터 꾸준히 부진한 상황이다. 9월까지 취업자 증가 폭은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쳤다. 이 가운데 코스피 지수까지 지난 26일 2,027.15로 거래를 마치며 작년 1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회원국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보다는 하락 폭이나 기간이 크거나 길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OECD 회원국의 CLI는 2017년 11월 100.29를 기록한 뒤 평균 0.02~0.11 하락폭을 보이며 9개월간 하락했다. 8월 OECD 회원국 평균 CLI는 99.58로 전달보다 1.0%p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보다 0.39%p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