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남성 현장서 제압… 경찰서 이송 후 신원확인 중
  •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제1야당 원내대표가 국회 경내에서 단식 농성 중 30대 괴한에 의해 피습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오후 '드루킹 게이트'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본청 앞에서 사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중, 30대 초반 남성에 의해 피습당했다.

    괴한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농성장에서 몸을 일으켜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회본청으로 향하는 순간을 노려 달려들어 김성태 원내대표의 턱을 가격했으며, 사흘째 단식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가격당한 뒤 국회본청 앞 계단에 쓰러졌다.

    괴한이 피습에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초코바를 건네려 했으나, 김성태 원내대표가 받지 않자 돌연 턱을 가격했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앞서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단식 농성 중 누군가가 장난전화로 주문한 피자를 배송받는 등 친문(친문재인) 성향 네티즌들의 조롱과 모욕에 시달려왔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를 피습한 괴한은 한국당 관계자들에 의해 현장에서 제압된 뒤 여의도 지구대에 신병이 인계돼, 현재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괴한은 김성태 원내대표를 피습할 때 짐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짐 안에 무엇이 들어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괴한의 휴대물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괴한에 의해 돌연 피습당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정세균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 대표 간의 회동은 잠정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피습당해 응급실로 후송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더 이상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