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문제 관련 임종석 특사 논란 매듭, 차관급 협의체 등 신설
  •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UAE 공식 방문 중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협의했다. '특별'은 외교상의 의미를 강조한 성격이 강하며 기존 관계와의 실질적 차이는 크지 않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번 방문에서 UAE와 외교 및 국방 분야 2+2 형태의 차관급 협의체를 신설하는 등 고위급 대화 채널을 만들었으며 원전과 방산, 인프라 등 포괄적인 분야에 대해 협력 사안들을 논의했다. 아울러 외교장관간 전략대화 활성화와 경제공동위의 연례 개최 등을 정례화 하기로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낮 12시 15분부터 43분간 단독회담과 22분간 확대회담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UAE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작년 6월 왕세제 전화를 받고 난 이후 UAE 방문을 학수고대했다. 대통령궁에서 만나주신 배려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특사 파견 등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양국 국방협력에 대해선 "두 나라 사이가 조금도 훼손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국민들 사이에서 한국과 UAE의 국방협력 분야에 대한 공감을 얻었고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 UAE가 기존에 발전시켜온 모든 관계를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국간 관계는 매우 강력하고 특별하다. 제2의 국가라고 생각하고 편안히 지내다 가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협력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방향 논의와 협력관계 다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구체적으로는 4차산업 혁명 시대를 고려한 신기술 및 미래성장 산업 분야의 협력에 대해 대화했다. 나아가 과학기술과 우주, 중소기업, 특허, 농식품 등에서 쌍방향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도 의논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가 참여한 자리에서 ▲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중소기업 및 혁신 ▲과학·ICT ▲특허행정 협력 ▲산업·에너지 협력채널 구축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