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400km 날아갔다‥여전히 분석중" 깜깜이
  • 북한이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하고 이중 한발은 1,000km이상 상승한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이 오늘 발사한 두 번째 미사일이 고도 1,000㎞에 도달해 일정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미 일본은 전날부터 북한 미사일 동향을 파악하고 자위대에 파괴 명령을 내린바 있다.기민한 대처를 한 일본과 달리, 정작 우리군의 대응은 더디고 느리기만 하다.

    특히 이 발사체는 최고 고도 1,000km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도 여전히 깜깜이다.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새벽에 발사한 미사일은 150~160km 정도를 비행했으나 정상적인 비행 궤도를 그리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1,000km에 올라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전했다.합참은 "수 분 동안 비행했고 구체적인 비행 거리는 밝힐 수 없지만 최소 사거리에 미치지 못했다"며 "정상 궤도를 그리지 못했고 이밖에도 다른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합참은 이날 2번째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오전 8시5분께 발사된 미사일은 약 400㎞를 날아갔다"며 "현재 분석 중에 있으며 한·미 당국이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성공·실패 여부를 아직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2번째 발사된 무수단의 400km 비행기록 놓고 봐도 앞서 시도된 발사 중 가장 먼 거리를 날아간 것으로, 북한군이 거듭된 실패를 통해 일정부분 기술적 보완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섭씨 6,000~7,000도) 등에도 탄두가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이른바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통상적으로 탄도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비행 거리의 4분의 1 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날 발사는 의도적으로 비행 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인 고각 발사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에 맞춰 지난 4월15일 동해안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기습 발사한 이후 5월31일까지 모두 네 차례 발사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4월15일에는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달 28일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한 발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했고 다른 한 발은 공중 폭발했다. 이후 5월31일에는 발사체가 제대로 떠오르지도 못한 상태에서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