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 도입으로 재난 대응 속도 빨라져…올해 확대 실시
  • ▲ 2008년 1월 6일 오후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는 사리 물때를 앞두고 충남 태안에서 유출된 기름 찌꺼기인 타르가 전남 해안으로 대량 밀려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신안군 임자면 삼두리 김양식장에서 시커먼 타르가 묻어 나오고 있다. ⓒ뉴시스
    ▲ 2008년 1월 6일 오후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지는 사리 물때를 앞두고 충남 태안에서 유출된 기름 찌꺼기인 타르가 전남 해안으로 대량 밀려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 신안군 임자면 삼두리 김양식장에서 시커먼 타르가 묻어 나오고 있다. ⓒ뉴시스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군 앞바다에서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태안 앞바다에 1만 2,547㎘의 기름이 유출됐다. 당시 초기 방제 작업에 실패해 국내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됐다.

    당시 초기방제 실패 원인 중 하나는 태안군이 보유하고 있던 방제 물자의 부족이라고 한다. 다른 시·도에 필요한 방제 물자를 요청하려고 해도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우왕좌왕했다고 한다. 결국 전 국민이 마스크를 끼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촌극이 벌어졌다

    국민안전처는 2014년부터 대형재난 발생 시 지자체별로 재난 관리 자재, 장비 동원 등을 요청할 수 있는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처는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재난 유형·기능별로 서로 다르게 관리하던 방재 자재, 장비, 인력 자원 등의 분류 기준을 재난 대응에서 필수적인 13개 협업 기능에 맞게 통일했다고 한다.

    각 기관에서 사용하는 자원 명칭과 조달청 물품 명칭을 통일해 자재, 장비를 상호 동원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개선했다고 한다.

    매월 13일은 각 기관의 자원 점검을 하는 '재난관리자원 현행화'의 날로 지정해 재난 발생 즉시 자원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안전처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지자체끼리만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오는 6월부터는 중앙부처, 공사·공단 등 유관 기관까지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윤용선 국민안전처 재난대응국장은 "재난관리자원 공동활용시스템으로 2015년에는 전 지자체의 자원을 관리하고, 올해는 중앙부처 및 유관 기관, 2017년에는 민간단체 자원까지 통합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자원동원으로 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