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정계 은퇴 임박, 新 친노 계파 탄생 신호탄 예측
  • ▲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2년 만에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 ⓒ연합뉴스
    ▲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2년 만에 중도사퇴했던 김두관 전 지사. ⓒ연합뉴스

    김두관, 송영길 등 과거 광역단체장을 지낸 야권 대권 후보들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호남 민심을 잃은 문재인 후보의 1선 후퇴가 확 실시 되는 가운데, 이들의 등장이 야당의 권력 지형 재편에 핵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대 국회 입성한 야권 광역단체장 출신 후보는 민선5기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후보, 제34대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 등이다.

    더민주의 송영길 후보는 11시 20분 현재 개표율 38.5%인 인천시 계양구을에서 42.8%를 얻으며 당선됐다.

    송 당선인은 "제 손을 잡아 다시 일으켜준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계양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힘써 지지에 보답하겠 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후보는 2010년 민선4기 인천광역시장에 취임했다. 2014년 인천시장선거에 재출마했지만 세월소 참사로 타격을 받은 집권여당 장관 출 신인 유정복에 패하며 정치권을 떠났야 했다.

    더민주 김두관 후보가 출마한 경기도 김포시갑 개표작업은 56.9% 진행됐다. 김 후보는 60.2%의 득 표율로 당선되며 정치권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김 후보는 당선 직후 "2년 전 생전부지인 제가 김포에 왔을 때 언제 어디서나 따듯하게 맞아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김포시의 위상을 높이고, 김포시민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후보는 민주통인민중운동연합(민통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운동권 출신 인사다. 1995년 36세의 나이에 민선1기 남해군수 취임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2002년 경남도지사에서 낙선,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임명돼 기사회생 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한총련 미국 스트라이크부대 사격장 불법시위가 터져 장관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2010년 제34대 경남도지사에 취임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내 경선에도 나갔지만 문재인 후보에 패했다. 2014년 7.30재보궐 선거에서도 홍철호 의원에 패배하며 연속적인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가 당선되는 동안 더민주는 호남권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보였다. 앞서 김두관 후보를 이긴 바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정계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문 전 대표는 당초 호남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 하겠다"며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김두관, 송영길 등 과거 유력했던 대권주자였던 것을 감안할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문재인의 일선 후퇴와 당권 다툼이 지속되며, 상당히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개표율이 절반을 넘긴 현재, 전체 28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당이 23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전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는 당초 예상했던 바와 달리 종로구에서 39.2%의 득표율밖에 올리지 못하며 정세균 후보(53.2%)에 대패했 다. 이로써 대권 가도에서도 미끄러졌다.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후보도 대구광역시 수성구갑에서 더민주 김부겸 후보(62.3%)에 24.6%p 뒤지며 낙선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

    민선3·4대에서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안상수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최종 32.3%(45,891표)득표율을 얻어 인천광역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의 공룡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배준영 후보를 누르고 선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