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교부의 청와대 파견자 23명…노무현 정권 15명, 이명박 정부 16명의 1.5배”
  • ▲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을 너무 많이 차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외교부 청사. ⓒ뉴데일리 DB
    ▲ 청와대가 외교부 직원을 너무 많이 차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외교부 청사. ⓒ뉴데일리 DB

    10일부터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는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와대에 파견된 외교부 직원이 너무 많아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9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외교부 파견자 현황’을 토대로 “현재 청와대로 파견나간 외교부 직원이 너무 많아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는 주장을 폈다.

    김성곤 새민련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교부에서 외부로 파견나간 직원은 모두 37명인데 이 가운데 23명이 청와대에 있다고 한다.

    김성곤 새민련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에는 15명, 2010년 8월 이명박 정부 당시에는 16명의 외교부 직원이 청와대로 파견을 나갔었다”면서 “지금 파견된 직원 수는 이의 1.5배나 되는데, 각종 외교 현안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과장급 이상 핵심 실무진이 대거 이탈해 외교부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새민련 의원은 “외교부의 업무 공백 해소를 위해서 청와대의 과도한 인력 차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새민련 의원의 지적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외교부 직원 수가 2,500여 명 가량이라는 점으로 볼 때 청와대에 파견된 직원이 1%에도 채 못 미치는 데 ‘업무 공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박도 한다.

    실제 2014년 말 현재 외교부 직원은 약 2,500여 명이며, 이들 가운데 1,270여 명이 161개 재외 공관에 나가서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에 가까운 인력들로만 따져도 청와대에 파견나간 직원의 비율은 2% 정도에 그쳐, 김성곤 새민련 의원이 지적한 ‘외교업무 공백’이 실제 존재한다면, 이는 청와대의 인력 차출 문제 보다는 외교부 내의 업무 배분과 업무 효율성 때문이라는 지적이 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