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세력 두둔도 모자라 北 '화전양면전술'까지 대변하는 매체
  • ▲ ⓒ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화면
    ▲ ⓒ한겨레신문 인터넷판 캡처화면

       


    <종북 세력>을 숱하게 옹호해온 한겨레신문의 '이념적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확증 편향'이란 자신의 주장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주장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말한다.

    문제는 한겨레신문의 '확증 편향'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이념(理念)과 결부돼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주욱 살펴보면, 어느나라 언론인지 헛갈릴 때가 많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6월 16일 보도에서 "북쪽이 최고 수준의 권위를 지닌 형식인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남북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남쪽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당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전향적인 내용은 담지 않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기존 요구사항들을 되풀이한 북한 측의 주장을 인용하며 "(우리) 정부가 강경한 태도로 대화 중단의 책임을 북쪽에 돌리면서 당분간 남북 당국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강변했다.

    화해의 제스츄어를 보내는 동시에, 뒤로는 무력도발을 준비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和戰兩面戰術)'을 한겨레신문이 대변한 셈이다.

    한겨레신문은 다음날인 6월 17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중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2달여 뒤인 8월 11일에는 말이 180도 바뀌었다.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당일인 지난 5일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제의하는 서한을 보내려고 했으나 북한이 접수를 거부한 것과 관련, 한겨레신문 측은 "북한의 반발만 사고 대화도 성사시키지 못한데다 국내 정치적으로도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받게 하는 등 '아마추어적인 시도'였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

    '오락가락' 상황에 맞춰 정부를 비난하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을 두둔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군이 20일 경기도 연천 지역에 3시 53분과 4시 12분 두 차례에 걸쳐 포격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서도 우리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북한의 '지뢰도발'을 '폭발사고'라 지칭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북한은 폭발사고 발표 4일 만에 침묵을 깨고 지난 13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로 "모략극 날조"라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인했다. 또 전선서부지구사령부 명의의 전통문을 합동참모본부 앞으로 보내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 등 응징 조처는 군사적 도발행위"라며 "맞설 용기가 있다면 전장에 나와 군사적 결판을 내보자"고 위협했다.

    보수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도 가세해 14일 전단 20만장을 공개적으로 북으로 날려 보냈고 북한은 "우리의 조준 격파 사격이 무자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경축사로 "북한 지뢰 도발은 겨레의 염원을 짓밟은 행위"라고 규탄했고, 북한은 다음날인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로 "악담질에 대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17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을지 프리덤 가디언'을 시작하면서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박 대통령은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지뢰 폭발을 "북한의 명백한 군사도발"이라고 규정했다. 같은 날 북한군은 휴전선 일대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다.



  • ▲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잔치'에 참석, '김일성 찬양곡'으로 추정되는 노래를 부른 신은미 씨. ⓒ우리민족끼리 화면캡쳐
    ▲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100회 생일 잔치'에 참석, '김일성 찬양곡'으로 추정되는 노래를 부른 신은미 씨. ⓒ우리민족끼리 화면캡쳐

     

    이에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7월 29일 '북한의 나팔수'라는 별명이 붙은 신은미씨에게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을 수여했다. 

    신은미씨는 북한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거나 찬양하는 '종북(從北) 토크콘서트'로 물의를 빚고 국외로 강제 추방된 인물이다.

    아울러 한겨레신문은 지난해 12월 19일 <민주주의의 죽음, 헌재의 죽음>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실어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한겨레신문 측은 통진당을 옹호하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에는 제대로 된 증명도 확실한 근거도 없으며, 다수에 거스른다고 소수 정당에 함부로 사형 선고를 내린 꼴"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한겨레신문은 "통합진보당 등이 대의민주체제의 구성원으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의 성취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한 네티즌은 "한겨레 해산시키는 방법은 없나?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인 관용과 다원성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언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은 북한 주도에 의한 적화통일을 염원하는 것일까? 맹목적인 정부 비난도 모자라, 연일 무력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두둔하고 있는 이 매체를 보고 있자니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