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매체 12일 “외교부 반대로 블랙이글 독도 퍼포먼스 무산” 보도 정면 반박
  • ▲ 2014년 2월 싱가포르 교민들을 위해 날아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태극 무늬를 만드는 모습. ⓒ뉴데일리 DB-공군 제공
    ▲ 2014년 2월 싱가포르 교민들을 위해 날아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태극 무늬를 만드는 모습. ⓒ뉴데일리 DB-공군 제공


    지난 12일 국내 모 일간지의 보도에 외교부와 국방부가 동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해당 일간지는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한 외교부의 반대로 국방부가 추진하던 ‘블랙이글’의 독도 퍼포먼스가 무산됐다”고 보도했었다.

    이 보도가 나오자 외교부는 즉시 해명자료를 내놨다. 외교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행사 계획을 통보받거나 행사 관련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또한 브리핑을 통해 “행정자치부로부터 광복절 독도 상공에서 공군 ‘블랙이글’의 비행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외교부와 국방부가 반박한 보도는 ‘여러 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광복절 경축식을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와 국방부가 ‘블랙이글’ 비행팀이 광복절 당일 독도 상공에서 태극무늬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추진했는데, 청와대를 중심으로 ‘블랙이글’의 비행에 대한 관계 부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 결국 무산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일간지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외교부가)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가뜩이나 한일관계가 민감한 상황에서 독도를 부각시켜 불필요하게 일본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펴, 국방부와 행정자치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행사가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 일간지는 “때문에 정부는 광복절 당일 독도 대신 광화문 광장 상공에서 ‘블랙이글’이 70이라는 숫자와 태극 무늬 등 다양한 형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에 확인한 결과 블랙이글의 퍼포먼스는 광복절 오후 충남 천안 상공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한다. 해당 지역에 독립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이 자체적으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은 행정자치부와 지자체가 정부 기념일 등 각종 행사에 비행요청을 하면, 제반 사항을 검토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