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생환훈련 이후 승무원 생존율 250%까지 높아져
  • ▲ ▲(왼쪽 상단부터) 헬기 동체 모형훈련시설, 체온유지를 위한 생존수영, 수난구조훈련장 전경, 동체탈출 모습 ⓒ 국민안전처
    ▲ ▲(왼쪽 상단부터) 헬기 동체 모형훈련시설, 체온유지를 위한 생존수영, 수난구조훈련장 전경, 동체탈출 모습 ⓒ 국민안전처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는 이번 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조종사와 정비사, 항공구조대원 등 헬기 승무원 10명을 대상으로, 헬기가 수상(水上)에 불시착하는 상황을 가정한 생환 훈련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3월 해경 헬기 추락사고 등 사고사례를 분석해 사고대응 방법을 이미지트레이닝(Image Training)하고, 수난구조훈련장에 설치된 생환훈련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승무원들만 탑승한 상태와 승객이 동반 탑승한 상태를 각각 가정해 탈출 훈련의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안전처는 “미국의 한 조사에서 해당 훈련을 이수한 승무원의 생존율이 25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앙119구조본부 헬기(대형 1, 중형 2대)의 경우, 산불 진화와 수난사고 구조를 위한 내수면 운항, 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 등 해상운행이 빈번함에도, 승무원들의 훈련 이수율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3차에 걸쳐 34명의 헬기 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 헬기 승무원 약 250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생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는, 지난 3월 13일 오후 8시 30분께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 헬기가,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1.6,km해상에서 추락한 사례가 있다.

    당시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최승호(52세)·백동흠(46세) 경감, 박근수(29세) 경사, 장용훈(29세)  경장 등 4명이 순직했고, 실종된 장 경장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 순직자에 대한 합동영결식은 같은 달 25일 국민안전처장(葬)으로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