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海軍 해상전투단 재창설을 환영하며

    2010년 천안함 폭침(爆沈)과 이후 해군의 전투준비 태세에서 드러난 문제점 개선.

    김성만 (코나스)   

 해군 1함대사령부는 30일 강원도 동해시 동해군항 연병장에서
정안호 1함대사령관 주관으로 1해상전투단 창설식을 했다.
행사에는 장병과 군무원을 비롯해 역대 전투전단장과 김양호 삼척시장, 심규언 동해시장, 이이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창설된 1해상전투단은 예하에 11구축함전대, 12초계함전대, 13고속정전대를 두게 된다.
해상전투단은 평상시 함정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전시에 해상전투단장(준장과 참모)이 직접 함정에 편승해 함정들을 지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부대 개편을 통해 작전과 교육·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고 임무형 지휘체계를 확립해
실질적이고 전투적인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게 될 것으로 해군은 기대하고 있다.
 
 1해상전투단장에 취임한 김영석 준장은 “끊임없이 사고하고 창조하여 맡은 바 임무에 선제적으로 도전하겠다”면서 “동해 해양주권 사수는 물론 지역사회의 안녕과 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대사령부는 앞으로 인사, 군수, 정보통신 등 작전지원 분야 임무만 맡을 예정이며,
해상전투단이 전투 임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한다.
 
 해군은 또 2함대에 2해상전투단을, 3함대에는 3해상전투단을 각각 재창설했다.
해군작전사령부 직할부대인 8전비전단을 대령급 부대에서 준장급 부대로 확장·개편했다.
이는 ‘국방개혁2020(2006.12.1)’에 따라 2007년에 해체했던 1전투전단(동해), 2전투전단(평택), 3전단(목포)과 8전비전단(진해)을 다시 원상으로 복원한 것이다.
 
 앞으로 1·2·3해상전투단은 과거와 같이 예하부대(전투전대, 함정)를 지휘하여 전투를 수행한다. 8전단은 해군의 전 작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검열과 점검을 통해 전비태세를 향상시키고, 각종 전술훈련을 표준화하며, 신형함정 인수시험 평가와 전력화를 수행하고 있다.
8전비전단은 과거부터 대령급 부대로는 임무수행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원상으로 환원하게 된 이유는 2010년 천안함 폭침(爆沈)과 이후 해군의 전투준비태세에서 드러난 문제점으로 추정된다. 해군은 전단 해체와 축소로 인해 함정 교육훈련과 전투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선 재창설을 환영한다. 그러나 만시지탄(晩時之歎)을 금할 수 없다.
해군은 왜 이런 전투부대를 2007년에 일시에 모두 해체했는지에 대한 성찰(省察)이 있어야 할 것이다. (Konas)
 
 김성만 /예비역해군중장(재향군인회 자문위원, 전 해군작전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