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반드시 얻어야 하는 지역…인물론 대결 펼치나
  • ▲ 4.29 재보궐 선거에서 성남 중원에 차출설이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뉴데일리
    ▲ 4.29 재보궐 선거에서 성남 중원에 차출설이 나오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뉴데일리
    4.29 재보선의 윤곽이 슬슬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경기 성남 중원구가 가장 치열한 격전장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광주나 서울 관악에 비해 성남 중원을 탈환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역구로 인식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야권 강세인 성남의 전체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성남 중원을 '절대 사수' 하겠다는 입장이다.  
     
    성남 중원이 4.29 재보궐 선거의 전체 판세를 흔드는 기류로 가면서 출전을 준비하는 여야 인물들의 체급 역시 계속 뛰어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2일 재보선에 ‘김문수–오세훈–김황식’ 라인업을 구축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구 통합진보당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단 한 곳이라도 점령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새누리당 내에서는 성남 중원에서 지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상진 전 의원이 비중있게 거론됐다. 신 전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서 야권단일후보였던 구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에게 0.7%P 차로 석패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차출론'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만지작 거리는 카드는 유시민 전 의원. 유 전 의원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상대로 성남 중원에서 54.72%를 얻었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 및 국민참여당 대표와 통합진보당 대표 등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다만 부담스러운 부분은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경력이다. 구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데는 통합진보당의 '종북' 성향 때문인데 유 전 의원의 대표 경력도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김미희 전 의원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도 높아 새누리당에 비해 야권표가 분산될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에서는 다시 김문수 혁신위원장 차출설이 힘을 얻고 있다. 2010년 경기도지사에서 유시민 전 의원은 꺾은 사람이 바로 김문수 위원장이기 때문이다.
     
    경기지사를 두 차례나 지내며 경기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국적 지명도까지 갖추고 있어 '김 위원장이면 해볼만 하다'는 여론도 서서히 달아 오르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 측은 "당으로부터 공식 제의를 받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당론이 김 위원장의 출마로 모아질 경우, 출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