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발표 직후, 여야 상반된 입장 내놔
  • ▲ 비선실세 의혹 검찰조사 결과 발표 직후 특검을 주장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비선실세 의혹 검찰조사 결과 발표 직후 특검을 주장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5일 검찰이 조사 결과를 발표 하자마자 여야가 즉시 성명을 내며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여당은 “근거 없는 거짓말로 국정혼란을 야기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야당은 “검찰 수사결과를 믿을 수 없어 특검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조사 발표 직후에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은 “이제 여야는 정치적인 논란을 접고 국가기관의 중요 문건이 유출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대출 대변인 역시 “용두사미라고 하지만, 이건 처음부터 뱀머리가 용머리로 부풀려진 것이다”라면서 “유령찾기 게임이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1월 28일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구성한다고 했다. 최소한 의심스러운 게 있다면 야당이 한 달도 넘게 입을 닫고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대출 대변인은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에 대해서 “본인이 쓰는 업무용, 개인용 휴대폰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다른 전화를 쓴다면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서, 그것도 찾아낼 수 있는 디지털 통화 분석 시스템이 검찰에 있다 하더라”라고 하며 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힘을 실었다.
     
    나아가 이번 비선실세 의혹에 따른 청와대 쇄신론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도 “오늘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초점에 맞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같은 여당 일부에서도 있었던 당청간 불통 논란이나 청와대의 인적 쇄신론에 대해서, 비선실세 관련 조치로 오해를 살 수 있어 당분간 거론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문건에 나온 국정농단이 사실인지를 명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은 손을 떼고,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검찰 수사가 왜 문제였는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여당에 대해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발맞춰 유기홍 수석대변인 역시 조응천 공직기강 비서관을 지목해 “청와대 아무나 들어갑니까?”라고 공격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 중에 하나인 사람이 무슨 환심을 사려고, 상식에 안 맞는 말이다”라고 검찰수사의 부실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하자고 의결하지는 않았지만,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끝까지 특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욱 본격적으로 특검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비선실세에 대해 갖고 있는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일부 자료를 박범계 위원장이 공개를 하기도 했다”라고 밝히면서 “다만, 사실 자료를 입수하는데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는게 사실이라, 특검을 해야 그게 됩니다”라고 말해, 갖고 있는 의혹이 사실로 확신할 수 있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를 추단할 수 있는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씨와 청와대 비서진 중 누구도 문건에 나온 중식당에 간 적이 없고, 관련 보도 이전에는 서로 통화한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