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강규형 명지대 교수 ‘친일’ 언급..정정보도문 게재
  • 역사를 전공한 수도권의 한 사립대 교수를, [친일 독재 미화] 학자라고 단정 짓는 기사를 [단독]으로 내보낸 <한겨레신문>이, 사실상 오보를 인정하는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이번 보도문 게재는 언론중재위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자칭 진보매체들은 자신들의 논점과 다른 시각을 가진 보수성향 학자들에게 걸핏하면 [친일-독재 미화]라는 낙인을 찍어왔다.

    이번 보도문 게재 결정은, 좌파 매체의 고질적인 [낙인찍기] 관행에 경고를 보낸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한겨레>는 지난 3일, 신문 홈페이지에, [친일·독재 미화 학자 관련 보도문]을 실었다.

    한겨레신문 2014년 8월25일자 ’한중연 근현대사 사진집 제작에 친일·독재 미화 학자 대거 참여’ 제하의 기사에서 강규형 교수를 친일이나 독재를 미화한 학자로 분류했으나 강 교수는 이런 사실이 없어 이를 알려드립니다.

    또한 강 교수는 ‘6·25 전쟁 발발 원인 및 과정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학교 현장에 있었던 만큼 강연 내용은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한겨레>는 위 보도문을 통해, 자신들이 지난 8월25일 보도한 <한중연 근현대사 사진집 제작에 친일·독재 미화 학자 대거 참여> 기사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다.

    나아가 <한겨레>는 해당 기사와 관련돼 언론중재위에 조정신청을 낸 강규형 교수(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의 반론도 함께 실었다.

    <한겨레>는 8월25일자 문제의 기사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광복70주년을 기념해 추진 중인 [한국근현대사 사진집 제작]사업을 소개하면서, 이 사업에 참여한 강규형 교수 등 연구진 상당수를 ‘친일-독재 미화 학자’로 정의했다.

    ‘친일·독재 미화’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한국현대사학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 한겨레, <한중연 근현대사 사진집 제작에 친일·독재 미화 학자 대거 참여> 중 일부


  • ▲ 강규형 교수ⓒ뉴데일리 사진DB
    ▲ 강규형 교수ⓒ뉴데일리 사진DB

    특히 <한겨레>는 문제의 기사에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장 등 한국현대사학회 소속 학자들의 사업 참여를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한겨레>는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 6명 중 4명이 현대사학회 소속이고, 나머지 2명의 학자 역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으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이념 편향성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한겨레>가 실명을 언급한 학자는 권희영 원장, 강규형 교수,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 등이다.

    특히 <한겨레>는 강규형 교수에 대해 현대사학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지난해 12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상당수 학교 현장에서 6·25가 남침이 아니라고 가르친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편 강경 보수 성향의 학자]라고 소개했다.

    위 기사는 근현대사 사진집 제작 사업에 참여한 학자 상당수를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인물들로 표현해 큰 물의를 빚었다.

    결국 <한겨레>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을 거쳐, “강규형 교수를 친일이나 독재를 미화한 학자로 분류했으나, 강 교수는 이런 사실이 없어 이를 알려드립니다”라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자신들의 기사가 오보(誤報)라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나아가 <한겨레>는 “‘6·25 전쟁 발발 원인 및 과정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경우가 학교 현장에 있었던 만큼 강연 내용은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니다”라는 강 교수의 반론도 함께 실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강규형 교수는, <한겨레>의 정정 및 반론보도문 게재를 계기로, 언론계의 인민재판식 보도 행태가 개선되길 희망했다.

    근거 없는 비난 기사에 대해 처음에는 몇 번 웃으며 넘어갔다.
    그러나 갈수록 정도가 심해졌다.
    나쁜 관례가 사라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강규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