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미국의 MD 배우기위한 소규모 연구팀 구성도
  • ▲ THAADⓒ록히드마틴
    ▲ THAADⓒ록히드마틴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DD)’의 한반도 전개를 둘러싸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 개발을 위해 미국에 사드에 관한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요청과 관련한 문제의 발단은 페피노 드비아소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MD) 정책국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의 성능과 가격을 알기 위해 정보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다.

    드비아소 국장은 이어 한국 정부가 요청한 정보는 신형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과 사드 관련 자료라고 설명했다.

  • ▲ THAADⓒ록히드마틴

    하지만 5일 오전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주한미군이 아닌 한국 정부가 사드 정보를 요청했다는 드비아소 국장의 발언이 착각이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이 전혀 없다”면서 “아마 보도가 잘못됐거나 잘못 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한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5월 L-SAM과 M-SAM(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사업팀에서 PCA-3(패트리엇)과 사드에 관한 자료를 요청했었는데 PAC-3 자료만 받고 사드 자료는 못 받았다"면서 "사드를 생산하는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사드와 관련한 브리핑은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국방부는 PAC-3 도입과 L-SAM, M-SAM을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방문했다는 것.

    이같은 내용 때문에 사드를 둘러싸고 군 내부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드비아소 국장의 발언은 현재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인 사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과 협의한 적도 없다고 밝혀 온 한국 국방부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그동안 국방부는 종말단계 하층방어 위주로 KAMD(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사드를 도입한다는 검토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한편 군당국은 요격미사일로 L-SAM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군 당국은 KAMD와 킬체인 개발을 위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배우기위한 소규모 연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