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전 지역 경계·감시 강화, 무기태세 증가 등 대비태세 격상
  • ▲ 북한군 포격관련 브리핑 하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북한군 포격관련 브리핑 하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북한은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지역에서 
    실시한 해상사격 훈련에서 총 500여 발의 해안포와 방사포를 발사했고
    이중 100여 발이 NLL 이남 우리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사격훈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북한군의 해상 사격훈련은
    31일 오후12시15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7개 해역에서 8번에 걸쳐 진행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7곳의 훈련목표 중
    백령도 북서쪽 2구역에 집중적으로 포탄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북서쪽 2구역은 최근 우리 해군이
    표류하던 북한 어선을 나포한 지역이기도 하다.

    북한군이 이날 포격 훈련에 사용한 무기는
    100mm 해안포와 [화력지원정]에 실린 122mm 방사포(BM-21 개량형), 
    사단 및 군단 소속 포병부대에 있는 122mm, 240mm 방사포 등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번 사격 훈련에서 [화력지원정]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 북한군 포격관련 브리핑 하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우리 군은
    북한군 포탄이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지자
    즉시 K-9 자주포로 300여 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발칸포도 북쪽을 향해 불을 뿜었다.

    하지만 우리 군의 포탄은
    국방부가 늘 밝혔던 [도발시 원점 타격] 대신
    북쪽 해상을 향했다.

    군 관계자가 밝힌 이유다.

    "(우리측) 육지에 (북한군 포탄이) 떨어지지 않아
    이를 감안해 대응 사격했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해
    한반도와 NLL 인근에 긴장을 불러 일으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을 갖는 한편
    우리 군의 NLL 수호의지를 평가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유엔군 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항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북한은 서해에서 사격을 즉각 증단하라.
    대한민국에 대한 모든 호전적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북한의 행위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긴장을 초래할 뿐이다."


    군 당국은 한·미 공조 하에
    북한군 동향과 전 지역에 대한 경계와 감시 강화, 무기태세 증가 등을 살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