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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
한 교수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운영위원장의 커넥션을 제기했다.[한상진 교수는 안철수 위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만큼
친노 핵심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에
안 위원장의 의중(意中)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24일
한상진 교수의 [문재인 의원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김 전 처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제6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인물로,
친노세력으로 분류되는 인사다.김창호 전 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문 의원 사퇴 발언은) 새정치연합 안철수 운영위원장의 [친노 배제]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김 전 처장은
"(한 교수의 발언은) 망언에 가까운 말이자 참 민망한 일"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분열주의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
앞서 한상진 명예교수는
지난 13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문재인 의원은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지난 21일에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학자적 양심을 걸고 문재인 의원을 위해 충언한다면, 문 의원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라며
[문제인 아웃]을 거듭 요구했다.한 명예교수는 또
"문 의원이 (은퇴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갈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친노세력을 [묵은 찌꺼기]에 비유하며
"지금 새로운 정당 창당에 사람들이 안도하지만
아직 속이 아직도 답답하고 묵은 찌꺼기가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에 김 전 처장은 한 교수의 [묵은 찌꺼기] 발언을 거론하며
"여야도 이런 식의 용어를 쓰지 않는다. 이건 일종의 비난과 거의 욕설 수준에 가까운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어
"지금 야당이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학자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같이 가야 할 내부의 다른 정파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사실 기존 야권 정치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김 전 처장은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교수는 안철수 위원장의 자문을 해주지 않았나.
원하든 원치 않든 안 위원장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이분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일정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김 전 처장은 그러면서
"(안철수 위원장이) 지시했거나 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며
[문재인 사퇴 요구] 배경에 안 위원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