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세력이 [묵은 찌꺼기]? 일종의 비난 욕설 수준에 가까운 것" 반발
  • ▲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1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이 1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 친노(親盧·친노무현) 인사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재인 정계은퇴] 발언과 관련,  
    한 교수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운영위원장의 커넥션을 제기했다.

    [한상진 교수는 안철수 위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만큼  
    친노 핵심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한 사퇴 압박에
    안 위원장의 의중(意中)이 담겨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은 24일
    한상진 교수의 [문재인 의원 정계은퇴] 발언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제6대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인물로,  
    친노세력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김창호 전 처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의원 사퇴 발언은) 새정치연합 안철수 운영위원장의 [친노 배제]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처장은
    "(한 교수의 발언은) 망언에 가까운 말이자 참 민망한 일"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분열주의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창당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2일 오후 부산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창당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2일 오후 부산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한상진 명예교수는
    지난 13일 언론 기고문을 통해  
    "문재인 의원은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난 21일에는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학자적 양심을 걸고 문재인 의원을 위해 충언한다면, 문 의원은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라며 
    [문제인 아웃]을 거듭 요구했다.

    한 명예교수는 또
    "문 의원이 (은퇴하지 않고)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갈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친노세력 [묵은 찌꺼기]에 비유하며
    "지금 새로운 정당 창당에 사람들이 안도하지만
    아직 속이 아직도 답답하고 묵은 찌꺼기가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김 전 처장은 한 교수의 [묵은 찌꺼기] 발언을 거론하며
    "여야도 이런 식의 용어를 쓰지 않는다. 이건 일종의 비난과 거의 욕설 수준에 가까운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지금 야당이 위기에 빠지고 있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학자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같이 가야 할 내부의 다른 정파를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은
    사실 기존 야권 정치에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처장은 또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 교수는 안철수 위원장의 자문을 해주지 않았나.
    원하든 원치 않든 안 위원장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이분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일정한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처장은 그러면서
    "(안철수 위원장이) 지시했거나 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더라도
    일종의 정서적 공감대나 흐름이 있지 않은가 보고 있다"며 
    [문재인 사퇴 요구] 배경에 안 위원장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