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 도입' 고려 안해
  • ▲ 한미연합훈련중인 양국 이지스함 전단. ⓒ해군
    ▲ 한미연합훈련중인 양국 이지스함 전단. ⓒ해군



    국방부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해군 [기동전단]을 대폭 확충한다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6일 발표한 [국방개혁 기본계획(2014-2030)]에서 밝힌,
    이지스 구축함 3척 추가건조 계획과 연계해 기동전단을 추가 창설한다는 뜻이다. 

    군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7,400톤급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다.

    현재 해군에 하나 밖에 없는 기동전단을 2023년 이후에는 2개로 늘리고,
    추가로 건조한 이지스 구축함이 실전 배치되는 2030년에는
    3개 기동전단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한다.

    2030년 이후의 해군 기동전단은
    이지스 구축함 2척, 한국형 구축함(4,400 톤급) 2척, 잠수함 2척 등으로 이뤄진다.

    2030년에는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DX·5,000 톤급)과 3,000 톤급 잠수함이 건조되므로
    이들 전력도 기동전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당시, 첫 탐지를 해낸  세종대왕함. ⓒ해군
    ▲ 북한 장거리로켓 발사 당시, 첫 탐지를 해낸 세종대왕함. ⓒ해군


    2030년, 해군이 3개 기동전단을 갖추게 되면
    동해와 서해, 남해는 물론 [제한적인 원양작전]도 가능한 수준이 된다.
    특히 우리 해군의 [방공망]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 구축함 때문이다.

    이지스 구축함의 핵심 장비인 <이지스(AEGIS)> 체계는
    표적 탐지, 추적, 대응 공격까지 한 시스템 내에서 순식간에 처리하는 게 특징이다.

    <이지스> 체계 중에서도 가장 핵심 장비인 <SPY-1D> 레이더는
    1,000km 이상 떨어진 표적을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동시에 1,000개의 표적을 탐지하고, 이 가운데 20개 이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이지스> 체계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시,
    서해상에 배치돼 있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54초 만에 미사일을 탐지해
    그 위력을 보여준 바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현재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한 대공 미사일이 <SM-2>(사거리 146km)여서
    북한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추가 건조하는 이지스 구축함을 위해
    탄도탄 요격이 가능한 <SM-3>(사거리 500km) 대공 미사일을 도입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았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군 안팎에서는 이지스 구축함에 북한의 탄도탄을 요격할 미사일이 없어,
    우리 이지스함에는 [눈(레이더)]만 있고 [주먹(타격수단)]은 없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