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방사포, 수도권 전역이 사정권…남한에 대한 실체적 위협
  • ▲ 북한 신형방사포의 원조격인 러시아 [BM-30] 300mm 방사포에 발사체를 싣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 북한 신형방사포의 원조격인 러시아 [BM-30] 300mm 방사포에 발사체를 싣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북한이 4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강원도 원산 인근 호도 반도에서 방사포 7발을 발사했다.
    오전에는 240mm로 추정되는 방사포 3발을 오후에는 300mm 신형 방사포 4을 발사했다.

    이날 방사포 발사는 지난달 21일 발사 이후 11일만이다.

    북한은 신형 방사포 외에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 두 차례
    사거리 200㎞ 이상 <스커드 ER>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단기간] 내 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유엔 결의안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 수출한 전력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수출을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추적·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잇달아 미사일·방사포를 발사한 이유로
    [한미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대한 [무력시위]라고 추정하지만
    아직 정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 ▲ 북한 신형방사포의 원조격인 러시아 [BM-30] 300mm 방사포가 발사를 앞두고 전개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 북한 신형방사포의 원조격인 러시아 [BM-30] 300mm 방사포가 발사를 앞두고 전개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항의를 명분으로 하면서
    실제로는 무기판매를 위한 성능과시나 노후무기의 재고 소진을 위한 발사라는 주장도 한다.

    유엔은 [안보리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의 무기 수출을 감시하고 있지만
    이 와중에 북한은 연간 1000~2000건이나 무기 수출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무기거래 대상국인 이란·파키스탄 등은 국제사회가 집중감시하자
    이른바 [불황]의 타개책으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 ▲ 북한 신형방사포의 원조격인 러시아 [BM-30] 300mm 방사포가 발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 북한 신형방사포의 원조격인 러시아 [BM-30] 300mm 방사포가 발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캡쳐


    북한이 발사한 300㎜ 구경 방사포는 신형으로 정확한 사거리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원형(原形)]으로 추정되는 러시아제 <BM-30>과 중국제 <WS-1B>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120∼200㎞] 이상이어서
    이를 개조 개발한 북한제 신형 방사포의 경우,
    최소한 기존 240㎜ 방사포보다 사거리가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탄도 미사일보다 방사포가 더 실제적인 위협이 된다.
    300㎜ 이상 방사포의 사거리를 고려할 때 이날 기록된 비행거리인 155㎞에 달할 경우,
    수도권 전역이 사정거리에 포함된다.

    300㎜ 이상 방사포의 포탄 길이는 6m 이상으로,
    [발사차량] 당 발사관은 6∼12개로 예상된다.

    300㎜ 이상 방사포는 유도장치를 장착할 수도 있는 것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