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甲)의 횡포로부터 고통 받는 을(乙)을 지킨다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작 제 식구에게는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들의 활동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 촬영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기획위원으로 있는
    인터넷 언론사 <프레스바이플>에 맡긴 것이다.

    더욱이 이에 대한 해당 민주당 관계자가 거짓 해명으로 일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터넷 언론사 프레스바이플 출신 <이 모 기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이중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 모 기자>에 따르면 <프레스바이플>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2012년 5월 당시 <프레스바이플>은
    영상 촬영 장비는 물론 촬영할 기자도 없었는데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다큐멘터리 촬영을 시작했다.

    당시 기존 기자들에 대한 임금도 주지 않던 <프레스바이플>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박OO, 김OO 등 2명의 기자를 새롭게 충원하고
    영상 촬영 장비까지 구입했다.

    다큐멘터리 촬영이 시작되면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이원정 총괄팀장은
    <프레스바이플> 기자들과의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통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관련 기사에 대한
    기사 작성·수정·삭제 지시 등을 지시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이원정 총괄팀장은
    "핵심적인 말만 넣는 것, 내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일반 독자가 듣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필요하다"며
    기사 작성 전반에 걸쳐 지시 및 감독을 했다.


  • 기자들에게
    블로그와 트윗에 해당 영상을 올리라는 지시도 내렸다.

    "P의원 또는 국조특위를 검색어로 블로그와 트윗에 기조영상을 꼭 올리세요.
    모바일 버전으로는 기사도 제대로 안나오고 영상도 안보여요."





기사를 내려달라는 부탁도 서슴지 않았다.



  • 특히 이 팀장이 전혀 모른다던 프레스바이플 박 모 기자에 대해
    이 팀장은 "국회로 가라, 미니스탑 본사에 방문하라"는 등 취재 지시까지 내렸다.


  • <프레스바이플>
    을 민주당 기관지처럼 활용한 것이다.

    그는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메일을 모두
    <프레스바이플> 기자들이 볼 수 있도록
    아이디와 패스워드까지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이원정 총괄팀장은
    20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프레스바이플>에 이름만 걸쳐 놨을 뿐"이라며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동영상을 갖고 있는 곳이 다른 곳은 없었다.
    그쪽에선 처음부터 계속 와서 찍었다.

    누가 그걸 그렇게 찍었겠나.
    그쪽에서 인터뷰도 알아서 잘하고 그래서
    그쪽을 택한 것이다."


    그러면서 <프레스바이플>의 기사 작성·수정·삭제 지시 여부에 대해
    "그런 건 아니고 잘못된 걸 항의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5분 짜리 (영상) 찍은 것을 (프레스바이플이) 보내줬는데
    밥 먹는 여자 모습이 많이 나와 그걸 수정한 것 뿐이다.

    그거 빼달라는 (요청) 정도는 얘기 할 수 있지 않느냐.

    그쪽에 잘못된 걸 항의한 것 뿐이다.
    그쪽 기사가 미숙하고 농도가 떨어진다.
    훈련 안된 분들이 좀 있다."


    그러나 공개된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만 보더라도
    이 같은 이원정 팀장의 해명은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이원정 총괄팀장이
    자신이 기획위원으로 있던 <프레스바이플>
    임금 체불 문제는 외면했다는 점이다.

    <이 모 기자>가 17일과 18일에 걸쳐 쓴 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0월 임금체불 문제로 집단 퇴사한 바 있는
    권OO 편집국장, 윤OO, 김OO, 이OO, 권O 기자 등에 대한
    체불임금은 18일 현재까지 지급되지 않았다.

    또 2013년 11월 5일 퇴사한 <이 모 기자> 본인을 비롯해
    김OO, 이OO 기자 등에 대한 임금도 마찬가지였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뽑은 2명의 기자에 대한 임금도
    1명의 기자에게는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이원정 총괄팀장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부 문제를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인터넷이 원래 잘 안되지 않느냐.
    간섭할 수도 없고, 간섭할 이유도 없다.
    (돈을 주라고) 얘기할 순 있는데 그 이상은 없지 않느냐.

    (인터넷 언론사가) 다 힘든데
    당신들(기자들) 돈 준다고 한들 그걸 어떻게 하느냐.
    박원정 편집위원을 개인적으로 아는데
    해결하라고 항의는 했었다."


    그러나 <프레스바이플> 기자들을 총지휘하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모든 활동을 취재시킨 
    이원정 팀장이 기자들의 임금 체불 문제를 몰랐을 리 없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