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3월 27일
    북괴의 잠수정 어뢰공격으로 폭침당한 <천안함>.
    46명의 아까운 수병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군 안팎에서는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들의 [대잠작전능력]이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적의 어뢰를 속여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자항식 기만기]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해군이 쓰는 [부유식 기만기]는
    적 어뢰를 속이는 능력이 떨어져서다.

    3년 뒤, 이제 우리 해군도
    [자항식 기만기]를 갖추게 됐다.

    방위사업청(청장 이용걸)은 20일
    <울산-I급> 이상의 전투함과
    <장보고-II급> 이상의 잠수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자항식 기만기]를 개발 완료했다고 밝혔다.

  • 방사청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해군은
    적 어뢰 공격 대응을 위해 [부유식 기만기]만 사용해 왔다.
    <천안함 폭침> 이후 어뢰 대응능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 어뢰 공격으로부터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3년 동안 290억 원을 투자해
    [자항식 기만기]를 개발했다.”


    방사청이 개발한 [자항식 기만기]는
    수상 전투함용과 잠수함용이 있다.

    수상 전투함용은
    아군 수상함의 프로펠러 소음보다
    훨씬 큰 광대역 잡음을 만들면서 이동,
    적 어뢰를 유인한다.

    잠수함용은
    광대역 잡음을 만들 뿐만 아니라
    적 어뢰와 적 함정의 소나(음향 탐지기)를 향해
    아군 잠수함과 같은 소음을 만들어 보내며 기동한다.

  • 방사청은 [자항식 기만기]를 개발하면서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 등의
    모델링․시뮬레이션 기법을 최대한 활용,
    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단축과
    9억 원의 비용 절감,
    주요 부품의 95% 이상을 국산화하는 성과도 올렸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LIG넥스원>과 2014년 후반기 양산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군에 [자항식 기만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