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의 올무가 될 이 한 마디
  • “아버지 대통령 각하” 발언을 김일성 가문 세습에 비유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의
    “아버지 대통령 각하” 발언을 김일성 가문의 세습에 비유했다.
     
      심 의원은 26일 경북 구미 10·26 34주년 기념식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4년이 됐다. 이제 아버지의 딸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셨다”고 발언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호칭을 언급한 뒤 “부자세습이 이어지는 북한의 ‘어버이 수령’ 호칭과 닮았다”고 비난했다. 또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며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의 잔존세력이 독초처럼 자라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발언한 “아버지”는 문맥 상 박정희 前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라는 것을 뜻한다. “각하”라는 말도 박정희 대통령 당시 통상적인 호칭이다. 망자(亡者)를 기리는 추도식 때 당시 호칭을 불렀던 것이 논란이 되긴 어렵다. 김일성 참배도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에서 망인의 명복을 비는 의례적 표현”이라는 게 요즘 법원의 판단이 아닌가?
     
      金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을 높였던 사실에 기분이 나빴고 그것을 김일성 숭배에 비유했다. 일반인의 상식으론 납득할 수 없는 망언이다.
     
      박정희는 세계 최빈국(最貧國) 대한민국을 18년 만에 선진국 초입에 끌어 올린 근대화의 기수였다. 박정희 시대를 거치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의 신화를 만들었다. 행복지수로 불리는 HDI지수, 삶의 질도 가장 빨리 성장했다. UN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965 ~ 1989년 25년간 세계적으로 가장 평등(平等)하고 기회가 열려있는 나라 그룹에 포함된다. 민주건달, 종북악당들은 유신(維新)시대를 생지옥인 양 비난하지만 이 기간 노동자들의 실질임금 상승률은 역시 세계 최고였다. 1973~1979년 제조업 근로자 연평균 실질임금 상승률은 13%로서 미국(0.2%), 일본(1.3%), 태국(2.4%), 말레이시아(4.5%) 등 다른 나라를 크게 앞선 단연 1등이다. 박정희 시대는 공(功)과 과(過)가 있겠지만 근대화 혁명의 功은 어떠한 過로도 덮기 어렵다.
     
      김일성은 그 아들 김정일과 함께 600만 민족을 학살한 전범(戰犯)이다. 6·25사변 당시 소련·중공 등 외세를 끌어들여 200만 넘는 동족이 서로 살육케 한 후에도 1965년 또 다시 중공에 구걸해 제2의 남침을 꾀했다. 정치범수용소에서 죽어간 사람만 100만이 넘는다. 인간의 마지막 자유인 ‘도망갈 자유’도 빼앗아 90년대 중후반 하루 3000명, 총 300만 명을 굶겨 죽였다.
     
      박정희 前대통령 경칭을 김일성 세습에 비유한 것은 모든 가치의 붕괴다. 선악(善惡)의 전도(顚倒)다. 이런 정신을 소유한 인물이 제1야당의 총수요, 집단을 이루어 국정원 문제로 안보를 허물고 있는 한국은 확실히 위기다.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벽돌 한 장 쌓은 적 없는 ‘입만 살은’ 위선자들은 선배세대에 대한 감사부터 배워야 한다. 김한길 대표 역시 이날 발언에 끝까지 책임지게 될 것이다. 몇 가지 통계를 인용하면 이러하다.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은 1998년 조사 가능한 전 세계 174개국을 대상으로 36년간(1960~1995년)의 경제성장률 및 인간개발지수(HDI) 성장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은 경제성장률 변화에서 연평균 7.1%로 조사됐고, 모든 국가 중 경제성장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UNDP(국제연합개발계획)이 발표한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HDI), 즉 ‘삶의 질’(quality of life)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룬 나라 중 하나로 기록됐다.
     
      성공의 결실은 한 사람이나 상류층이 독식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세계은행(WORLD BANK)이 1995년에 발간한 ‘동아시아의 기적(The East Asia Miracle)’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최상위소득가구 20%와 최하위소득가수 20%간의 소득배율을 나타내는 소득평등 지수(1965 ~ 1989년의 25년간)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평등하고 기회가 열려있는 나라 그룹에 포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