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의 현지지도는 현지관광


    신준식 기자 /뉴포커스

    노동신문에서 현지시찰과 현지지도 사진을 모아보면,
    김정은은 서해의 섬부터 유희장까지 북한 내 각종 시설물을 돌아다닌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가는 곳마다 "기적과 혁신"이 창조된다고 선전하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은 다르다.

    2012년 탈북한 최미영 씨는
    <뉴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은
    TV에서 김정은의 현지지도를 보면
    우리는 여행과 통행의 자유를 제한시켜놓았으면서,.."라고
    비웃는다고 한다.

     이어
    "김정은을 비롯해 김씨 일가의 현지지도는
    지도를 가장한 초호화 관광이나 다름없다.
    일반 주민들은 하루 한 끼를 걱정해야 하는 상태인데도
    김정은은 북한 최고의 봉사시설들만 돌아다닌다.
    이렇게 인민들의 삶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생활을 하면서 현지지도를 다니는데
    주민 사정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지도를 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 ▲ 김정은은 일반 주민생활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면서도 '현지지도'를 다닌다.
    ▲ 김정은은 일반 주민생활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면서도 '현지지도'를 다닌다.



    최미영 씨는
    "일례로 김정일이 동네로 현지지도를 온다는 소문이 있자,
    급하게 나무를 심고 양어장에 고기를 푼 적이 있었다.
    김정은의 현지지도도 이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사전에 만들어진 준비된 [풍요]만을 보고 현지지도를 다니는 김씨 일가에게는
    [현지여행]이 더 어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고위직 출신 탈북자 성진우 씨는
    "김정은은 김정일과 다르게 권력 승계 과정이 길지 않았다.
    따라서 현지지도시
    어떤 식으로 통치해야 하는지
    지금까지도 배우는 중일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최측근들에 의해서 정해진 루트만을 돌아다닌다.
    이러한 현지지도는
    김정은만을 위해 만들어진 [최고급 북한 여행 패키지]인 셈"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일주일에 평균 1~2번, 많게는 3번 이상까지도
    김정은의 현지시찰과 현지지도를 기사화한다.
    1년으로 계산해보면 꽤 많은 지역에 현지지도를 다녀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곳에서 김정은이 본 것들은
    주민들의 기아나 눈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지우고 꾸며놓은 전시장일 뿐이다.

    김정은의 현지지도는
    현지대상의 최고만을 대내외에 보여주기식인데
    그보다도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그들의 발걸음에 함께 걷는 [동행]이어야 할 것이다.

    [국내최초 탈북자신문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