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산에 무수단 미사일 2기, 함경남도에 스커드, 노동미사일용 이동차량군, 워치콘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무수단 미사일 가운데 1발 우리나라 상공지날 듯
  • ▲ 김정은 패거리가 10일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무수단 미사일. [사진: 연합뉴스]
    ▲ 김정은 패거리가 10일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무수단 미사일. [사진: 연합뉴스]

    정은이가 10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우리 군과 미군은 10일 발사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미연합사의 대북경계태세를 나타내는 <워치콘>도 3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조정했다.

    특히 <무수단> 미사일 중 1발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가능성이 높아 긴장하고 있다.

    군 당국은 <무수단> 미사일 외에 다른 미사일의 이동차량 여러 대도 나타난 점을 경계하고 있다. 군 관계자가 10일 설명한 내용이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지역에 <무수단> 미사일 2기 뿐만 아니라
    함경남도 일대에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미사일 이동발사용 차량(TEL) 4~5대를 포착했다.”


    한미 연합군에 포착된 미사일 이동발사용 차량은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북한의 스커드-C 미사일. 우리나라를 공격하는 데 주로 사용할 무기다.
    ▲ 북한의 스커드-C 미사일. 우리나라를 공격하는 데 주로 사용할 무기다.



    군 당국은 북한이 2006년 7월이나 2009년 7월처럼,
    여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또는 차례대로 발사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북한은 2006년 7월 5일 오전 3시 32분부터 5시까지 <대포동 2호> 1발, <스커드> 4발, <노동> 2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2009년 7월 4일에는 오전 8시부터 <스커드> 5발, <노동> 2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을 가정한 한미 연합군은 모든 [정보자산]을 동원해,
    24시간 북한 미사일 발사장을 감시하고 있다.

  • ▲ 우리 군이 탄도탄 추적용으로 도입한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 탐지거리는 500km다.
    ▲ 우리 군이 탄도탄 추적용으로 도입한 이스라엘제 그린파인 레이더. 탐지거리는 500km다.



    우리 군은,
    육상에서 운용하는 탄도탄 조기경보용 <그린파인> 레이더(탐지거리 500km)와 <SPY-1> 레이더(탐지거리 1,000km)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 등으로 북한 동향을 감시 중이다.

    미군은 해상용 X밴드 레이더인 <SBX-1>을 동해의 공해상으로 보내는 한편,
    이지스 구축함을 한반도 주변에 배치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내부 결속과 대남․대미 협박 용도 외에도
    무기 수출을 위한 [성능시험]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발사 준비를 마친 <무수단> 미사일 외에 다른 미사일들이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이라는 점 때문이다.  

    북한은 사정거리 300~500km인 스커드 미사일 500여 기,
    사정거리 1,300~1,500km로 추정되는 노동 미사일 100여 기를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이 미사일의 성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소련에서 <스커드-D>를 입수한 뒤 역설계를 통해 자체 생산한 뒤
    세계 10여 개국에 <화성 6호>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 ▲ 이란의 샤하브(Shahab) 미사일 발사장면. 노동 미사일의 이란 이름이다.
    ▲ 이란의 샤하브(Shahab) 미사일 발사장면. 노동 미사일의 이란 이름이다.



    <스커드> 미사일만 못하지만, <노동> 미사일 또한 이란과 파키스탄에 팔았다.
    이 미사일을 이란에서는 <샤하브(Shahab)>, 파키스탄에서는 <가우리(Ghauri)>라고 부른다.

    북한의 무기를 수입한 나라들은,
    주로 舊소련 무기를 사용하면서 애프터서비스를 받지 못한 중동이나 남미 국가들이다.
    대표적인 나라가 시리아, 이란, 베네주엘라, 파키스탄 등이다.

    이들 중 시리아는 이란과 함께 최대고객이었는데, 최근 내전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때문에 이번 미사일 발사가 시리아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
    일종의 [시연]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 북한 미사일별 사정거리. 이것이 무기수입국에게는 카탈로그가 된다.
    ▲ 북한 미사일별 사정거리. 이것이 무기수입국에게는 카탈로그가 된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실제 [벼랑 끝 전술]이 아니라 [벼랑에서 번지점프 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김정은이
    김정일 때보다 더 많은 무기를 판매했다고 한다.

    정보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의 무기 수출액은
    2011년 2억 5,000만 달러에서
    2012년 3억 달러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한다.
     
    이처럼 김정은 패거리들의 새로운 [캐쉬 카우(Cash Cow)]가 된 무기 거래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는 게 <무수단> 미사일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 쇼]의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