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의사는 시조로부터 32대손, 윤창중 대변인은 34대손친할아버지 아니지만 문중 족보상으로 할아버지뻘…파는 달라
  • 윤봉길 기념사업회의 한 임원이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파평 윤 씨가 전국에 120만 명이 있는데 우리는 윤 의사 형제의 자제분들(4촌)까지를 유족으로 보고 있다.
    윤 의사와 윤 수석대변인은 사실상 전혀 상관이 없는데 왜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이 인수위 합류를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하며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의 할아버지다. 윤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시 대통령의 첫 인선을 과연 거절했겠느냐”고 말한 것을 비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그렇다면 윤 수석대변인의 이야기가 거짓말이란 것인가?

    윤철병 파평 윤씨 종친회 회장은 “맞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금방 <한겨레> 기자와도 통화를 했다.
    윤봉길 의사와 윤창중 수석대변인 간의 관계는 정확하게 ‘문중 할아버지’가 맞다.”

    윤철병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파평 윤 씨 시조로부터 계산할 때 윤봉길 의사는 32세손,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34세손이라고 한다.

    “문중 할아버지뻘은 맞는데 언론들이 생각하는 가까운 친척은 아니다.
    시조가 어디서부터 갈렸는지 따져보면 촌수로는 거리가 좀 멀다.”

    윤 회장에 따르면 윤봉길 의사는 고려말 판도판서(현재의 문광부 장관)를 지낸 분이 시조인 판도공파의 후손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조선왕조 초기 태종 이방원의 편에 서서 왕자의 난에서 공을 세운 윤 곤을 시조로 한 소정공파의 후손이다.

    윤 의사의 시조와 윤 수석대변인의 시조는 숙질 간이었다고 한다. 

    즉 좌파 진영과 언론들이 '문중 할아버지'라는 말을 '친할아버지'로 착각해 벌어진 일인 듯 했다.
    이에는 '문중' 문제에 무관심한 좌파 진영의 특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이 같은 ‘파평 윤씨 족보’를 설명하며 “윤 수석대변인의 할아버지께서는 면장을 지내셨고, 아버지는 학교 교장을 지냈다. 좋은 집안 출신이니 언론들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7일 오후 2시 발표한 인수위 명단에는 윤주경 매헌기념사업회 이사가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포함돼 있었다.
    윤주경 이사는 윤봉길 의사의 친손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