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교수는 본인의 직분이나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올바른 교수의 길이라 본다. 선거 때만 되면 뒤에서 감 놔라 대추 놔라고 훈수를 두는 모습은 사회 지도층이라고 불리는 교수로서 그다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오래전 얘기도 아닌 지난 4·11 총선에서도 직접 참여할 용기와 배짱도 없어 뒤에서 충동성 발언이나 글로서 사람들에게 얼굴을 삐죽 내미는 조국 서울대 교수, 진정 그 교수라는 직함이 아까울 뿐이다.

    정치에 그토록 관심과 애정이 있다면 이제는 직접 뛰어들어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을 듯싶은데 현재의 서울대 교수라는 직함을 버리긴 아깝고 정치 입문 후의 행보에도 자신이 없어 뒤에서 쫑알대며 본인이 대단한 인물인양 방송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등 틀에 박힌 국민을 위해 이러한 정치적 행동을 한다고 하려거든 더욱 적극적이고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교수직을 버리고 정치에 확실하게 뛰어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국민들이 진정성 있는 분이라고 생각할거다. 비승비속 같은 행동은 한국 최고의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로서도 체면이 서지 않는다.

    조국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전에 참여연대를 통한 활동이 있었겠지만 정치권 중심에 다가 갈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힘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본인의 임기가 채 2달도 남지 않았을 때인데도 불구하고 얍삽하게 조국 교수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하여 2007년 말부터 2010년 말까지 위원자리를 누리기도 했다.

    교수가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외국 사례에서도 교수들이 외교, 행정부 그리고 국방부 등 전문분야에 참여해 현장에서 취득한 실무지식을 학교 강단에서 학문 연구와 교육에 활용하여 기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고 단지 권력의 맛을 본 교수들이 정치라는 늪에 빠져 권력을 지향하는 삼류인생을 살다 결국 일생을 마감하는 경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본인이 지지선언을 한 후보의 캠프에도 적극 참여하지 않고 단지 외각에서 맴돌며 국민을 선동하는 것을 즐기는 교수들은 차라리 한자리 하겠다고 공언하며 대선 후보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들 보다 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다.

    발만 슬쩍 담근 교수들 대부분은 본인이 지지선언을 했던 후보가 당선 되었을 시는 교수 본인도 정권을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했다고 큰소리를 칠 것은 명약관화 한 이치고 낙선 되었을 시에는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학생들 앞에서 뻔뻔하게 강의를 하겠다는 아주 치졸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중인격자라고 할 수 있다. 그들 말로는 진보를 추구한다지만 실제 행동은 삼류 양아치 보다 못한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기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지방 대학의 대표적인 폴리페서는 대선이 치러질 해마다 자신이 지지하는 한다는 후보의 책을 내고 그 후보자가 당선되어 톡톡히 재미를 본 사람이 있다. 그 교수가 얼마만한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학문이 아닌 엉뚱한 일에 정신을 팔아가며 정작 교수 본인이 가르치는 과목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강의 준비를 해서 강단에 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한 심한 사람들이 아직도 대학 강단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한국 대학의 수준이 세계에서 밑바닥을 맴돌 수밖에 없다.

    더구나 요즘은 외국에서 학위를 받아온 아주 스마트하고 실력 있는 사람들도 자리를 제대로 못 잡아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마당에 후진을 위해서라도 교수자리를 물려주고 정치에 입문하는 것은 어떠한가. 학생들을 위해서도 좋은 호재고 교수자리를 잡지 못해 방황하는 실력 있는 유학파 박사들을 위해서도 좋을 듯싶다.

    한편 이러한 폴리페서 교수들이 해마다 늘어갈 수밖에 없는 원인을 교수 개인만의 책임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학교 내부에서도 연구와 학문에 정진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대학이 부추기고 있는 꼴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교수들의 정치권 진출을 눈감아 주고 있어 폴리페서들은 해가 지날수록 점점 더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입장에서 교수가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이 되면 교수의 입김을 통해 정치권에 줄을 놓아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아 내겠다는 속셈과 학교 선전이 돼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에 대학 내부에서도 이들의 행동에 방관으로 일관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폴리페서들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대학 학문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도 대학에 남아 있는 교수들의 강의 부담을 생각해서라도 확실하게 교수라는 직함을 버리고 정치권에 진입해서 훈수를 하더라도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소신 있고 책임성 있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악보다 더 나쁘다고 하지 않았는가.

    조국 교수도 마찬가지다 뒤에서 3단계 해법이니 4단계 해법이니 하는 소리를 하려면 교수자리를 털고 캠프에 합류해 조언하기 바란다. 아니면 조용히 입 다물고 학생들을 위해 강의 준비나 열심히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