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2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때리기를 가속화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9시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본부ㆍ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불안한 후보, 실패한 후보가 버티고 있어 미래의 길목을 막고 있는데 이것은 반드시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뚫고 나가야 한다"고 문재인ㆍ안철수 두 후보를 동시 겨냥했다.

    김 본부장은 "국정경험이 없는 안 후보는 불안한 미래만 있고 국정 파탄 노무현 정권의 2인자 문 후보는 실패한 미래만 기다린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경제ㆍ외교ㆍ안보 등 나라 안팎의 위기 상황에서 준비 안된 후보에게 우리나라를 맡겼다가 초래될 결과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박근혜 후보의 준비된 미래냐, 안ㆍ문 후보의 불안한 미래냐'의 대결로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일제히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한 데 대해 "뜬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대선을 50여일 앞둔 시점에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할 게 아니라, 대선후보 등록 이후 후보직 사퇴 시 보조금 환수에 찬성해야 한다며 역공에 나섰다. 문ㆍ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의식한 것이다.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 반대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며 "그러나 현행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선행돼야지 덥석 `투표시간을 늘리자'는 것은 대선을 앞둔 정치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투표시간은 40여년간 아무 탈없이 진행됐고 국민에게 익숙한 제도"라며 "현 제도에서 정권교체도 하고 제1당도 됐으면서 대선을 50일 앞두고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는 것은 뜬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나아가 대선 당일 평균 일몰시간이 오후 5시14분인 만큼 투표시간 연장은 도서ㆍ산간 지역에서 위험한 일이 될 수 있고, 관련 비용이 중앙선관위 추산 100억원에 달하며 비정규직도 현 제도에서 투표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후보는 중앙선대위 여성본부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잘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 "다른 정치쇄신안을 제쳐놓고 (투표시간 연장에) 나설 일이 아니다"며 "문ㆍ안 후보가 진정한 정치쇄신 의지가 있다면 우선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고치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등록한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할 수 없도록 하거나, 후보직에서 사퇴 또는 사퇴의사를 공개 표명한 경우에는 보조금 수령 자격을 상실토록 해 보조금을 전액 환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가 대선후보 중도 사퇴 시 국고보조금 지급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의 예와 같이 선거보조금을 지급받고 사퇴한 후보가 소속 정당으로부터 보조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를 수정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