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야외식물원, 무궁화 군락 만개1,500여 그루 무궁화 광복절 맞아 절정 지역별 대표 소나무, 야생화단지 등 볼거리 많아
  • ▲ 나라꽃, 백단심 무궁화.ⓒ 사진 연합뉴스
    ▲ 나라꽃, 백단심 무궁화.ⓒ 사진 연합뉴스

    서울에서 무궁화가 가장 예쁘게 핀 곳은 어디일까? 서울에 무궁화가 무궁무진 피어있는 ‘무궁화단지’가 있을까?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시는 남산야외식물원의 무궁화단지가 15일을 맞아 만개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남산야외식물원의 무궁화단지는 1,600㎡ 크기로 1,549주의 무궁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자라고 있는 품종도 다양해 배달, 에밀레, 옥선 등 23종에 이른다.

    이 중 ‘배달’은 무궁화의 왕이라 할 만한 품종으로, 흰색이면서도 차지 않고 부드러운 기품이 돋보이는 경남 남해안 지역의 자생종이다. 배달민족인 우리 한민족을 상징한다는 뜻에서 배달이란 이름이 붙었다.

    ‘에밀레’는 꽃모양이 에밀레종을 연상케하는 품종으로, 꽃색깔은 보라색을 띤 붉은색이다.

    우리나라 전국에 고루 분포해 있는 ‘옥선’은 백색의 작은 꽃으로 꽃잎이 오므라들어있는 것이 특색이다. 달밤에 내려온 선녀를 연상케한다.

    무궁화는 보통 꽃 색깔에 따라 분류하는데 꽃의 중심부에 붉은 색 화심이 있는 단심계, 중심부에 단심이 없는 순백색의 배달계, 꽃잎에 분홍색 무늬가 있는 아사달계 등 크게 3종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흰 꽃잎에 안쪽이 붉은 ‘백단심’, 꽃잎에 분홍색 얼룩이 들어간 ‘아사달’, 연분홍 바탕에 짙은 얼룩이 있고 줄무늬가 밖으로 뻗쳐있는 ‘영광’ 등이 있다.

    무궁화 관련 단체에서는 꽃잎이 희고 중심부에 무늬가 들어간 ‘백단심’을 ‘나라꽃’으로 정했다.

    한여름 혹서기부터 가을의 초입까지 묵묵히 피고지기를 100일, 작렬하는 뙤약볕과 아스팔트의 복사열 속에서도 나라꽃 무궁화는 당당히 꽃을 피워낸다.

    주말과 휴가철을 맞아 남산야외식물원을 방문하면 절정에 이른 나라꽃 무궁화의 자태를 감상 할 수 있다.

    무궁화 외에도 약 14만㎡에 달하는 식물원 곳곳을 둘러보면서 야생화단지, 습지생태원, 실개천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다.

    소나무 숲에서는 한국의 각 지방을 대표하는 다양한 종류의 소나무를 감상 할 수 있어 자녀를 위한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100일여 동안 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 그 끈질긴 생명력이 우리 민족과 닮아 있는 무궁화가 벚꽃과 달리 국민들에게 외면당해 온 것이 현실”

    “앞으로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
     -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