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225국' 연계 對南 공작원-지하당 관련 사건 
      
     남로당은 사라졌지만 인혁당-통혁당-남민전-중부지역당 등
    이른바 ‘지하당’으로 이념적 흐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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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재(조갑제닷컴)    
      
    북한의 김일성은 생전에 남조선 혁명 수행을 위해 혁명의 참모부인 ‘前衛黨’(전위당), 즉 지하 공산당 조직의 구축을 강조했다. 이는 한 나라의 공산혁명을 위해 ‘소수 정예의 직업혁명가’로 구성되는 전위당 건설이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될 혁명과업이라는 레닌의 黨 조직론에 입각한 것이다.

    북한이 지하당 구축전술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첫째, 남한 혁명을 추진하는 혁명의 주력군을 편성하는 거점인 동시에 결정적 시기에 혁명을 지도할 혁명의 참모부라는 것이며 ▲둘째, 남한혁명을 남한 자체의 혁명으로 위장하기 위한 것이다.

    결국 남한혁명을 위해 남한 인민 스스로 독자적인 黨을 결성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허구적 주장이며 남한혁명을 자체혁명으로 위장하려는 술수일 뿐이다.

    북한은 지하당 조직원칙에 있어 레닌의 당조직이론에 입각해 ‘1보전진 2보후퇴’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다만 남한 내에서 공산당이 불법화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 ▲黨 건설과 활동을 철저히 비합법적으로 전개할 것 ▲투쟁 속에서 단련되고 검열된 핵심들로 당을 조직할 것 ▲혁명의 주력군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대중속에 뿌리를 내릴 것 ▲黨 기반 확대를 위해 대중조직사업인 인전대(引佺帶: 당과 대중을 연결해 주는 혁명적 대중단체)를 결성할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은 남한 내에 혁명적 당인 지하당을 결성하라는 김일성 교시에 따라 필사적인 대남공작을 전개했다.

    이 같은 김일성 교시를 이행한 노동당 산하 對南 조직으로는 ‘통일전선부’, ‘대외연락부’(現225국), ‘작전부’, ‘35호실’ 등 4개의 공작부서와 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국’,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존재해왔다. (注: ‘35호실’과 ‘작전부’는 최근 노동당 산하에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에 통합되어 조직이 확대-개편됐다.)

    이들 對南 공작 조직 가운데 대외연락부 2009년 2월 노동당 내각 산하로 소속이 변경되면서 명칭이 ‘225국’으로 변경됐다. 대외연락부는 남한 내 親北조직(지하당 포함)을 유지·확대하고 정당이나 사회단체에 침투하는 간첩을 관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기관이다.

    대외연락부와 연계된 대표적 對南 공작원 및 지하당 관련 사건은 다음과 같다.

    ▲지하당 인민혁명당(인혁당) 사건(1964년) ▲1967년 동백림 사건 ▲1968년 지하당 통일혁명당(통혁당, 민통당 한명숙 당선자 연루 ) 사건 ▲경남ㆍ부산지역 거점 간첩 강XX 일당 사건(1974.8) ▲일본거점 간첩 진XX 일당 사건(1974년 9월) ▲학원침투 간첩 백XX 일당 사건(1975) ▲지하당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남민전, 민통당 이학영-새누리당 이재오 당선자 연루) 사건(1979년) ▲지도핵심 간첩 정XX 사건(1983) ▲입북 자수간첩 오XX 사건(1986) ▲지하당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1992) ▲지하당 구국전위 사건(1994) ▲부여 침투 간첩 김동식 사건(1995) ▲부부간첩 최정남-강연주 사건(1997년), ▲지하당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통진당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루) 사건(1999) ▲대만 화교간첩 정XX 사건(2006) ▲지하당 일심회 간첩 사건(2006) ▲지하당 왕재산 사건(2011년)

    6·25사변 이후 남한 조선로동당(남로당)은 사라졌다. 남로당은 그러나 인혁당-통혁당-남민전-중부지역당 등 이른바 ‘지하당’으로 이념적 흐름이 이어진다. 그리고 2012년 현재, 이들 남로당·인혁당·통혁당·남민전·중부지역당·구국전위·민혁당·일심회·왕재산 사건 연루자들은 주사파 그룹과 함께 거대한 從北세력을 구축해 대선에서 권력 탈취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