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변 주차 허용에 시민들 반색
  • “설 연휴기간에 주차가 된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갖고 왔습니다. 제수용품 쇼핑을 하면서 도로에 세워둔 차 걱정이 안되니 한결 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

    “아내가 장을 보러간다고 해서 운전해주려고 왔습니다. 주차할 때가 마땅히 없을 것 같아서 주변을 돌면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여기 주정차가 1시간 가능하다니 안심하고 같이 장을 보고와도 되겠네요.”

    설을 앞둔 지난 1월 19일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시장을 찾은 주민들은 한결같이 “주차 걱정이 없어 시장 쇼핑이 편하다”며 반색을 표했다.

    설 연휴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 허용으로 시장에서 장보기가 한결 수월해져 상인들과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송화시장 상인들은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멀리서도 차를 갖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평소에도 이런 대책이 계속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설을 앞둔 1월 16일부터 설 연휴까지 서울 중부시장과 구의시장, 부산 서원시장 등 전국 78개 주요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1시간 이내 주정차를 허용했다.

    평균 45분이 걸리는 장보기 소요시간을 고려해서 내놓은 대책이다. 해당 시장에는 알림판이나 현수막으로 주차 가능한 구역을 알려줬다.

    앞서 본지 2011년 11월 23일자는 시장의 극심한 주차단속 문제를 보도했으며, 다음 달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 주변의 평일 주차 허용을 강력히 검토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전통시장 주차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자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주말과 공휴일, 명절이외 평일(월~금)에도 시장 주변도로에 1시간이내 주ㆍ정차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