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밟았을 때 소리 나거나 차 밀리면 브레이크 이상 의심해야페달 서서히 나눠서 밟고 1만km 주행마다 점검하는 습관 길러야
  • 지난 24일 밤부터 내린 눈이 영하 10도 아래의 한파와 겹치면서 시내 곳곳에서 고생하는 차들이 눈에 띤다. 특히 ‘후륜구동’이 많은 수입차 오너들은 골치가 아프다.

    겨울철이면 사람들은 ‘체인’ 등 겨울철 장구만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챙겨야 하는 게 바로 ‘브레이크’다. 

    브레이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체크하는 게 좋다.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보쉬(Bosch)’의 애프터마켓 사업부에서 밝히는 브레이크의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간단한 상식이다.

    브레이크 패드 이상 ‘소리’로 구별하라

    브레이크 패드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신호를 보낸다.

    브레이크 페달을 깊이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페달을 밟을 때 끊어지는 느낌이 나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보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가 즉시 멈추지 않고 약간 늦게 반응하는 것도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혹은 변형 가능성이 높다. 패드가 닳으면 제동 성능이 떨어져 사고발생률이 높아진다.

  • ▲ 자동차 바퀴를 보면 그림처럼 브레이크 패드(빨간색 커버 속)와 디스크가 보인다. 디스크 표면과 빨간색 사이의 공간이 없어 보인다면 패드 교체를 해줘야 한다.
    ▲ 자동차 바퀴를 보면 그림처럼 브레이크 패드(빨간색 커버 속)와 디스크가 보인다. 디스크 표면과 빨간색 사이의 공간이 없어 보인다면 패드 교체를 해줘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거나 브레이크 경고등이 점등되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므로 즉시 가까운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본네트를 열어 브레이크 액의 양을 체크하고 브레이크 액이 기준선 밑으로 내려가 있다면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가 심할 가능성이 높다. 타이어 안쪽 디스크 표면이 불규칙하게 닳았다면 이 또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주기

  • ▲ 자동차 바퀴를 보면 그림처럼 브레이크 패드(빨간색 커버 속)와 디스크가 보인다. 디스크 표면과 빨간색 사이의 공간이 없어 보인다면 패드 교체를 해줘야 한다.

    초보운전자나 여성 운전자들이 자주 깜빡하는 사실 중 하나가 브레이크 패드는 소모품이라는 것이다.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승용차는 보통 주행거리 1만km 마다 검사를 해야 한다. 디스크식 패드는 3~4만km, 드럼식 라이닝은 6~7만km를 기준으로 교환해야 한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브레이크 사용량이 많아 마모량이 더 많다.

    차종, 기온, 운전습관, 주행지역 등도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속도에 영향을 준다는 점도 기억하자. 특히 우리나라 차의 대부분인 전륜구동 차량은 앞바퀴로 동력이 전달되며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도 앞바퀴에 더 큰 힘이 가해진다는 점을 기억하자. 무거운 짐을 많이, 자주 싣고 다니는 경우에도 브레이크 패드 마모에 영향을 준다.

    여름철에는 브레이크 패드가 평소보다 마찰열이 더 많이 생겨 닳는 속도가 더 빠르다. 과속이나 급제동,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운전을 많이 할 경우에도 브레이크 패드 교환주기가 짧아질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 수명 늘리는 운전습관

    브레이크 패드 수명을 늘이려면 제동 시 브레이크를 한 번에 세게 누르지 말고, 서서히 여러 번 나누어 밟는 것이 좋다. 급정거를 자제하고 정차 시 운행속도를 자연스럽게 낮춘 뒤 브레이크를 밟는 게 좋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자동차 사고는 사전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올바른 운전습관을 갖고 올바른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제2의 비극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며 겨울철 브레이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