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53% 인상... 수입 닭, 채소는 내려
  • ▲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 모습.
    ▲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 모습.

    서민들의 먹거리가 국내산 해외산 가릴 것 없이 전방위로 값이 치솟고 있다. 특히 우유가 겨울철 생필품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우유는 전월보다 6.2% 올라 102개 생필품 가운데 가장 뛰었다.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흰우유 출고가를 평균 9.5%, 남양유업은 9.4% 인상했다. 대형마트 등 일선 매장의 소매가는 1ℓ들이 흰우유가 2천300여원까지 치솟았다. 덩달아 과일통조림(5.0%), 즉석밥(3.4%), 레토르트식품(3.2%), 혼합조미료ㆍ고추장(3.1%), 구강청정제(2.3%), 참기름ㆍ포기김치(2.1%), 양파(1.6%)도 10월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

    유가공업체들이 낙농가의 원유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11월에 우윳값을 일제히 높였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인과 학생들이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데 인기가 높았던 즉석밥과 즉석카레 등 레토르트식품 가격도 많이 인상됐다.

  • ▲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우유코너 모습.

    지난해 겨울 채소 대란의 주범이었던 배추는 그나마 11월에 전월보다 31.1%나 떨어졌다. 무도 22.6% 하락했다.상품별로는 '맛있는 오뚜기밥(6개 묶음)'의 가격이 전월 대비 25.8%나 급등했다.

    이어 과일통조림 '샘표 황도'(9.6%), CJ제일제당[097950]의 '약간 매운맛 카레'(9.1%), 대상 혼합조미료인 '맛선생 해물'(8.5%), 매일유업의 '매일 ESL 우유'(8.5%) 순이었다.102종 생필품 중 전월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54종이다. 전체의 52.9%다. 가격이 내려간 품목은 35종에 불과했다.

    쇠고기·돼지고기·과일 수입가격도 크게 올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쇠고기 수입가격은 10월 대비 4.4%,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6.9% 뛰었다. 냉동 소갈비는 ㎏당 6천830원으로 전달보다 5.9% 올라 상승폭이 컸다.

    돼지고기는 한 달 전에 비해 4.3% 올랐다. 냉동 삼겹살이 ㎏당 4천830원으로 0.7% 내렸으나 기타 부위가 8.9% 상승해 오름세를 부추겼다.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타던 수입 닭고깃값은 9.9%나 내렸다. 과실류의 수입가격은 연말 행사수요에 힘입어 바나나(9.9%), 파인애플(16.1%), 오렌지(15.4%), 포도(1.9%) 등이 모두 올라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배추(-13.8%), 양파(-8.6%), 당근(-10.8%), 호박(-9.6%) 등 주요 농산물의 수입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수산물 가운데는 냉동 조기(18.1%)·냉동 오징어(13.7%)·냉동 대구(12.4%) 값이 높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