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한인 정치인들의 출마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하원의원 도전 의사를 밝혔거나 고려중인 한인은 모두 4명.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을 지낸 최준희(미국명 준 최.40)씨가 지난 4월 뉴저지 연방하원 제7지구 출마를 선언했고,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장으로 재직중인 강석희(59)씨도 최근 출마를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소속이다.

    최씨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에디슨 시장을 역임하면서 재정적자 감축과 시정 개혁을 통해 미 동부지역 내 한국계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출마 선언에 앞서 전국민주당위원회(DNC) 지도부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부 에디슨이 포함된 최씨의 출마 지역은 선거구 조정으로 아시아 유권자 비율이 늘어나게 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강씨도 지난해 11월 치러진 어바인 시장 선거에서 64%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데다 그가 출마할 선거구가 현역 의원이 없는 신설지역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부위원장으로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는 미셸 스틸 박씨와 공화당 에드 로이스 연방 하원의원의 정책보좌관인 영 김씨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박씨는 최근 현지 한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달 16일 마무리되는 선거구 조정 결과를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 역시 주 선거구 조정 결과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1992년 김창준씨가 한인 최초의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3선에 성공한 이후 한인 연방 하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