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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왠지 아직까지 일반인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먼 직종일 것 같다는 편견은 이제 그만! 실업난에 허덕이는 젊은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유망있는 분야라고 한다.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해 젊은 피 수혈에 나선 ‘2011 경기도 사회복지분야 청년 사회적기업 설명회’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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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사회복지분야 청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설명회는 도내 사회복지 관련 청년동아리들을 지원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두도록 하려는 게 목적이다.
취미 혹은 봉사활동의 개념을 넘어 잠재적인 청년 사회적기업으로 발굴·육성하고자 함이다. 특히 이런 시도는 새로운 청년 일자리를 발굴해 실업률을 낮추는 데 의의가 있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새로운 복지인프라 구축과 맞춤형 복지서비스 개발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폐자재를 활용한 악기 공연단인 청년 사회적기업 ㈜노리단의 흥겨운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개막행사에서는 김문수 지사,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류시문 원장이 개회사와 축사를 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1차로 뽑힌 12개 창업팀에 현판과 꽃다발을 증정하는 행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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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는 “사회적기업으로 돈은 많이 못 벌지만, 보람은 대단히 클 것이다. 깨끗하면서도 부유하지 않은 ‘청빈’한 즐거움을 누릴 분들이 사회복지분야에서 사회적기업을 해야 한다”면서 “척박한 바윗덩어리 틈새로 큰 낙락장송은 아니지만 꼿꼿이 지탱하는 멋있고 깨끗한 소나무와 같은 성과가 나오도록 경기도가 온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격려를 전했다.
설명회에 첫 강연은 보급형 보청기를 생산해 저소득 난청인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청년 사회적기업 딜라이트의 김정현 대표가 맡았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김 대표는 자신의 사회적기업 창업 도전기를 이야기하며 고용 없는 성장사회에서 청년들이 도전할 만한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분야를 소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설명회 도중 멋진 청년 사업가를 만나 잠깐 얘기를 나눠봤다.
20대 나이로 사회적 기업에 뛰어들어 CEO가 된 송용남(사진.28.남.안양시)씨다.
공연예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동료들과 청년 사회적기업 ‘조율’을 창업한 송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소개된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1차로 뽑힌 12개 창업팀 중 한명이다
'조율'은 소외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공연을 교육하는 청년 사회적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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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사회적기업 ‘조율’은.
“소외된 청소년들, 특히 비행청소년이나 청소년쉼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넌버벌 퍼포먼스를 무료로 가르치고 원하면 입문까지 돕는 일을 한다.”-넌버벌 퍼포먼스란.
“말없이 움직임과 소리로 상황을 표현하는 공연예술이다. 마임이나 아크로바틱과 유사하다.”넌버벌 퍼포먼스는 대사가 없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탭댄스의 진수를 선보인 ‘스텀프’가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타악퍼포먼스 ‘난타’, 마샬아트 퍼포먼스 ‘점프’, 익스트림 댄스 퍼포먼스 ‘브레이크아웃’ 등이 대표적이다. 송 대표는 ‘브레이크아웃’ 출신의 연기자다.
-사회적기업을 창업한 계기는.
“㈜노리단에 속해 공연하면서 관심을 두게 됐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위해 1년간 공부했다. 춤, 연기, 마술 등 공연예술에 몸담은 비슷한 또래 다섯 명이 의기투합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로서 포부.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기업으로서 이익을 내야 한다.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클 것이기에 팀원 모두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고민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