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고(故) 박태관 교수,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해신 화학과 교수팀이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만들어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표지논문으로 지난 3일 게재했다. 사진은 3일자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 표지.ⓒ
    ▲ KAIST 고(故) 박태관 교수,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해신 화학과 교수팀이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만들어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표지논문으로 지난 3일 게재했다. 사진은 3일자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 표지.ⓒ

       

  • ▲ KAIST 고(故) 박태관 교수,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해신 화학과 교수팀이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만들어 관련 연구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표지논문으로 지난 3일 게재했다. 사진은 3일자 어드밴스드머티리얼즈 표지.ⓒ

    지난달 10일 자살한 박태관 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동료 교수들과 함께 수행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고(故) 박태관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영수증이 증빙처리 되지 못한 연구비는 유용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중징계 및 검찰고발 방침을 통보받고 자살했다.

    KAIST는 박 교수와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해신 화학과 교수팀이 홍합의 족사 성분을 활용한 초고강도 전도성 섬유를 제조해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지난 3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는 홍합의 강한 접착력을  활용해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의 단점을 해결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고 박 교수, 홍순형 신소재공학과 교수, 이해신 화학과 교수팀의 공동으로 이뤄졌다. 탄소 원자들이 벌집처럼 연결된 원통형의 탄소나노튜브는 전기를 구리보다 1000배 잘 전달하고 철보다 100배 강해서 미래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길게 만들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홍합의 특성을 활용한 KAIST 교수팀이 이를 해결한 것이다.

    홍합은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바위에 붙어 있다. 연구진은 홍합의 다리 역할을 하는 족사에 카테콜아민이라는 단백질이 홍합 족사에 끈적끈적한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카테콜아민을 별도로 양산해 탄소나노튜브에 넣었더니 길이가 수 미터에 이르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초고강도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측은 "탄소나노튜브 섬유는 기존의 고강도 탄소강 섬유보다 강도가 3배 이상 향상돼 방탄소재, 전자파 차폐소재, 우주 엘리베이터 등에 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학술지는 해당 논문의 게재 승인을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2개월 전에 결정하는데 이번 논문도 3월 초에 승인을 받아, 고 박 교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이 논문이 승인된 사실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