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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전국 대학 졸업생의 90%가 평균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의 학점인플레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3월 31일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를 통해 4년제 일반대학 192개교를 대상으로 한 작년도 성적평가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2010학년도 재학생 교육과정별 학점분포 현황을 보면 A학점 37.8%, B학점 36.2%로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이 74.0%에 달했다. 교육과정별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은 전공과목 76.6%, 교양과목 69.6%, 교직과목 90.1%로 나타났다.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은 전년도(2009학년도) 보다 평균 0.2%p 낮아졌다.
관심을 끈 2010학년도 졸업생 졸업평점평균 분포는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당국과 졸엄생들의 고민을 보여주고 있다. 4년제 일반대학 185개교 졸업생 304,686명(작년 8월 졸업자 포함)의 졸업평점평균 분포를 살펴보면 A학점 35.4%, B학점 54.9%로 졸업생의 90.3%가 평균 B학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B학점 이상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0.8% 낮아져 대학의 학점인플레 현상이 조금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졸업평점평균 분포를 대학 설립유형, 소재지 및 전공계열별로 보면 국공립대학(94.4%)의 B학점 이상 취득학생의 비율이 사립대학(89.3%)보다 높고, 수도권 대학(91.4%)의 B학점 이상 취득학생의 비율이 비수도권 대학(89.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전공계열별 B학점 이상 취득학생 비율은 교육계열(96.8%)이 가장 높고 예체능계열(88.6%)이 가장 낮았다.
2010학년도 졸업생의 졸업평점평균과 재학생의 취득학점을 비교해 보면, A학점 분포는 졸업생과 재학생의 차이가 별로 없으나 B학점 분포는 졸업생이 재학생보다 상당히 높은(18.7%)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협측은 이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졸업생들이 재수강 등을 통해 학점을 관리하기 때문에 졸업생들의 졸업평점 평균이 재학생보다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