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같은 SNS에..LBS, 유가정보, 주차장 정보 가득
  • 자동차 생활과 IT의 결합.
    대기업들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다소 어려운 분야에 젊은 벤처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Moongka(뭉카)]라는 신개념 SNS로 포문을 연 이들의 이름은 MNR.
    Motor and ride의 약어라는 설명에서부터 이들의 포부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뭉카는 과연 그 포부를 펼칠 만한 화력을 갖추고 있을까?

    대표 장승원(36)의 말에 의하면, “그 이상이다.” 

    뭉카는 “Real car story in my life”라는 모토로 자동차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모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페이스북과 같은 SNS이지만, LBS(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에게 현 위치의 주유소 및 유가정보, 주차장 정보 및 주차요금 계산, 정비소, 세차장, SOS긴급출동 등의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주 사용하게 되는 기능들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유가정보 기능을 사용해 보았다.
    유가정보를 지도뿐만 아니라 리스트 방식으로도 제공해 금액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점, 설정창을 통해 내가 원하는 유종, 정유사 등을 선택할 수 있게 사용자를 배려한 UI에서 이들이 하수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SNS자체의 기능은 어떨까? 

    세계를 제패한 페이스북에 비길 바는 안되지 않을까 했던 기자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유용한 글도 시간이 지나면 타임라인 아래로 묻혀버리는 SNS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한 글 검색 기능과 스크랩 기능, 프로필에 사용자의 차를 등록하고 이를 통해 이야기와 정보가 공유되는 뭉카 라운지 프로필은 다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었다.
    SNS의 핵심 기능인 친구추천 및 메시지 전송, 사진과 동영상의 멀티미디어 기능 등은 동일한 서비스를 더 빠른 반응속도로 제공하고 있었다. 

    더 놀라운 것은 뭉카의 강점은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셜 리뷰”를 표방하는 1일 1체험 서비스 ‘에브리팡’이 있다.
    자동차 용품을 회원들에게 매일 한가지씩 무료로 제공하고 객관적인 사용기를 받아 다시 공유한다는 서비스다.
    기존의 사용기 사이트와 다른 점은, 산학연을 통해 이 사용기를 컨슈머리포트로 발전시켜 기업에 다시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다.

    더욱이, 별도의 콘텐츠팀을 두어 자동차에 관한 소식, 기술정보, 사진, 행사와 이벤트, 여행, 오토캠핑 등등을 다룬 500여 건의 글을 작성해 뭉카 내에 발행해 놓았다는 점은 이미 대기업조차도 따라올 수 없게 만드는 운영 능력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폐쇄적인 기존 자동차 카페 커뮤니티에 지친 이용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쉽게 얻고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 서비스 중 콘텐츠 부분을 먼저 시작했을 뿐이라는 이들의 답변 뒤엔 또 어떤 잠재력이 숨어있는 것일까. 

    “현재로서는 계속해서 연락오는 투자자들도, 컨텐츠를 싣고 싶다는 잡지사들에도 신경쓸 시간이 없다. Car life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포털로 성장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갈 뿐이다”라는 장 대표의 말이 깊게 와 닿는 SNS뭉카.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IT생태계지만 이들의 자신감에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