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력-작전 잇따른 노출에 군 기강 ‘질타’“1967년, 무장공비 교육시켜 함께 북침하기도”
  • 이진삼 자유선진당 의원이 ‘북한군 33명 사살’과 관련된 내용을 공개한 이유는 군 기밀을 가감없이 공개하는 군 기강 해이를 질타하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의 보좌관은 7일 오전 <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발언의 배경은 현재 군 기강이 해이해진 것과 관련해 군 선배로서 질타하려는 뜻”이었다며 “발언 당시, 아덴만 작전 보고 중이었는데 언론에 군사 기밀이 너무 많이 노출돼 안보, 보안 측면에서 이를 질타하는 성격이었다”고 밝혔다. 

  • ▲ 이진삼 자유선진당 의원이 1967년 육군 대위로 복무 당시 북한 침입 작전을 펼치던 중 북한군 33명을 사살 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 이진삼 자유선진당 의원이 1967년 육군 대위로 복무 당시 북한 침입 작전을 펼치던 중 북한군 33명을 사살 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어 “이 의원은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리 군의 전력과 작전이 노출되는데 대해 크게 우려했다”면서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구축함 내부가 공개됐을 때도 크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이 의원은 자신을 비롯한 선배들이 목숨 걸고 지킨 평화가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으로 위협 당하는데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좌관은 “1967년 방첩부대에 대위로 복무, 북침을 준비할 당시 군 사령부도 너무 위험하다고 저지했으나 인민군의 잦은 도발로 아군의 희생이 잇따르자 ‘방법이 없다’면서 무장공비들을 직접 교육시켜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공개적으로 북파작전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2008년 국정감사 때 북한과 관련한 비밀문서가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공개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30년 간 비밀을 유지하던 일이나 ‘비밀해제’로 그해 기무사령부 방문 시 이 의원과 관련된 자료를 직접 건네받았다. 당시 받은 자료가 열 서너 가지는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군과 관련된 북파작전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의원이 참여한 작전만 열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비밀해제 된 작전들의 공개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달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1967년 당시 대위 시절에 자신이 직접 특수요원들과 북파작전에 참여한 사실을 밝혔다. 이 의원을 비롯한 특수요원들은 황해도 개풍군 북한지역에 3차례 침투해 북한군 33명을 사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