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미사일에 대응한 억지전력 확보 차원
  • 오는 2015년부터 개발에 착수하는 한국형 전투기(KFX)를 스텔스기로 개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27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20년까지 개발되는 한국형 전투기의 기본개념을 적의 대공망을 회피하는 스텔스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굳어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핵과 각종 미사일로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텔스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우리 국방기술 수준을 고려하면 전투기 개발 기간내에 선진국 수준의 스텔스 기술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우리 군이 북한군의 감시망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북한 지도부에 엄청난 심리적 압박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텔스기가 전략적인 자산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 관계자들은 스텔스 전투기는 유사시 북한의 대공망을 뚫고 북한 지휘부 은신처나 핵시설 등을 정밀 폭격할 수 있어 북한에 공포감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군사 전문가들도 북한의 대공망을 회피하고 북한 전역을 누빌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의 확보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것.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리 군이 연평도에서 사격훈련을 벌인 지난 20일 북한의 대학생들 사이에 "미군이 평양을 폭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 대피 소동이 벌어졌으며 한때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가 평양 상공에 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다고 지난 24일 보도한 바 있다.